2.4억 주 블록거래...주당 1.75~1.79A$ 매물
3대 주주 지위 상실...리튬 공급망 전략 재편 신호
3대 주주 지위 상실...리튬 공급망 전략 재편 신호
이미지 확대보기로이터가 확인한 조건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2억 3,950만 주를 주당 1.75~1.79호주달러에 매물했으며, 이는 시장가 대비 9.8~11.8% 할인된 가격이다. 이번 매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광산 억만장자 지나 라인하트·라이온타운 회장 팀 고이더에 이은 3대 주주 지위를 상실하며 더 이상 라이온타운 투자자가 아니게 된다.
25일(현지시각) CNA에 따르면,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이 호주 리튬 생산업체 라이온타운의 7.5% 지분, 즉 최소 4억 1,900만 호주달러(2억 9,799만 달러, 약 4,200억 원) 상당의 주식을 블록거래로 매각한다고 조건표에 밝혔다.
2.4억 주 블록거래...시장가 대비 9.8~11.8% 할인
로이터가 확인한 조건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2억 3,950만 주의 라이온타운 주식을 주당 1.75~1.79호주달러 사이의 가격대에 매물하고 있다. 최저가는 1.75호주달러로 인수되며, 잠재 투자자들은 0.01호주달러 단위로 입찰하라는 안내를 받았다.
라이온타운 주식은 25일 9.37% 상승해 1.98호주달러에 거래됐으며, 이는 종가 대비 9.8%에서 11.8%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2026년 현재까지 라이온타운 주가는 26% 상승했다.
최종 가격은 25일 늦게 결정될 예정이라고 조건표에 명시돼 있다. 시티그룹은 블록거래에서 유일한 북러너(주간사)다.
3대 주주 지위 상실...리튬 공급망 전략 재편
이번 매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더 이상 라이온타운 투자자가 아니게 된다고 조건표에 명시돼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광산 억만장자 지나 라인하트의 핸콕 프로스펙팅과 라이온타운 회장 팀 고이더에 이어 라이온타운에서 세 번째로 큰 주주였다.
LG에너지솔루션과 라이온타운은 즉각적인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韓 배터리 업계, 리튬 공급망 다변화 모색...北美·南美 광산 투자 확대
LG에너지솔루션의 라이온타운 지분 전량 매각은 한국 배터리 업계의 리튬 공급망 전략 변화를 시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라이온타운 3대 주주로서 호주 리튬 공급망을 확보했지만, 이번 매각으로 호주 광산 투자에서 철수하는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4,200억 원 규모의 라이온타운 지분을 전량 매각한 것은 호주 리튬 공급망에서 벗어나 북미·남미 광산으로 투자를 재편하는 신호"라며 "호주 리튬 가격이 2023년 고점 대비 70% 이상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고,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남미에서 더 유리한 조건의 광산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리튬 가격은 2022년 말 톤당 8만 달러를 넘었지만, 2024년 말 기준 약 1만 달러로 급락했다. 라이온타운 주가는 2026년 현재까지 26% 상승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이 시장가 대비 9.8~11.8% 할인된 가격에 매각하는 것은 빠른 현금화를 원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북미에서 리튬 공급망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북미산 광물을 사용한 배터리에 세액 공제를 제공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이 호주보다 북미 광산 투자가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산업 전문가는 "LG에너지솔루션이 라이온타운 지분을 전량 매각한 것은 미국 IRA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미국 IRA는 북미산 광물을 사용한 배터리에 세액 공제를 제공하므로, LG에너지솔루션이 캐나다·멕시코 리튬 광산에 투자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호주 리튬은 북미 IRA 혜택을 받지 못하므로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SDI·SK온도 리튬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SDI는 캐나다 리튬 광산 투자를 검토 중이고, SK온은 남미 리튬 염호(鹽湖)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한국 배터리 3사가 모두 호주에서 북미·남미로 리튬 공급망을 재편하고 있다"며 "미국 IRA와 리튬 가격 하락이 공급망 전략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는 "LG에너지솔루션의 라이온타운 지분 전량 매각은 한국 배터리 업계의 리튬 공급망 전략이 호주에서 북미·남미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리튬 가격 하락과 미국 IRA가 공급망 재편을 촉진하고 있고, 한국 배터리 3사가 북미·남미 광산 투자를 확대하면서 호주 광산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4,200억 원을 회수해 북미·남미 광산에 재투자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