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족 기업인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이 ‘도널드 트럼프 국제공항’ 등 공항 명칭을 상표로 출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은 지난주 미국 특허상표청에 ‘프레지던트 도널드 J. 트럼프 인터내셔널 에어포트(President Donald J. Trump International Airport)’, ‘도널드 J. 트럼프 인터내셔널 에어포트’, 그리고 공항 코드로 쓰일 수 있는 ‘DJT’ 등 3개 명칭에 대한 상표 등록을 신청했다.
신청서에는 여행 가방과 동물 운송용 가방, 공항 보안검색 시 승객의 발을 보호하기 위한 신발 등 공항 관련 상품에도 해당 명칭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라는 이름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침해되는 상표”라며 브랜드 보호 차원에서 출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표 출원은 플로리다주 공화당이 팜비치 국제공항을 ‘프레지던트 도널드 J. 트럼프 인터내셔널 에어포트’로 개명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시점과 맞물려 이뤄졌다. 해당 공항은 트럼프 대통령의 마러라고 자택 인근에 있으며 그는 이 공항을 자주 이용해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을 트럼프 대통령 이름으로 바꾸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대통령 재임 중 공항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통상 공항 명명은 퇴임 후 상당 기간이 지나거나 사망 이후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고 상표 절차 역시 지방 공공기관이나 정부 기관이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상표 전문 변호사 조시 거벤은 “사실관계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라며 “출원 내용은 매우 치밀하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상표권 확보가 수익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은 팜비치 공항 명칭 사용과 관련해 어떠한 로열티나 사용료, 금전적 대가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대통령과 가족은 공항 개명으로 어떠한 경제적 이익도 얻지 않을 것”이라며 “팜비치 카운티와 플로리다주가 명칭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트럼프 상표가 붙은 여행 가방 등 상품이 별도로 판매될 가능성은 배제되지 않고 있다.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은 최근 수년간 위조 상품 단속에 적극 나섰으며, 지난해에는 해외 판매업체들을 상대로 ‘저품질 모조품’을 판매했다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플로리다주 하원은 이번 주 해당 개명 법안을 81대 30으로 통과시켰으며, 상원에서도 유사 법안이 상정된 상태다. 수정된 법안에는 팜비치 카운티가 공항 명칭에 트럼프 이름을 사용하려면 트럼프 오거니제이션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