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아마존 주가가 급락세를 타고 있다.
아마존은 12일(현지시각) 뉴욕 주식 시장 하락세 속에 2% 넘게 또 떨어졌다. 지난 3일 이후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 기간 낙폭은 16%에 이르러 2022년 11월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아마존의 강점으로 꼽혔던 클라우드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가 시장 선두주자에서 이제는 추격자가 됐다는 점, 연구개발(R&D)이 뒤처지더니 이번에 2000억 달러 대규모 투자에 나서야 할 지경까지 이르렀다는 점이 아마존 주가 급락의 배경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여러 전문가들이 아마존을 올해 최고 종목으로 꼽고 있는 가운데 대다수는 여전히 아마존의 장기 전망을 의심하지 않고 있다.
아마존의 방대한 물류, 데이터가 인공지능(AI) 시대에 반드시 성과를 낼 것이라는 믿음에는 흔들림이 없다.
지금이 저가 매수에 나설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다.
추격자가 된 선두주자
12일 배런스에 따르면 DA 데이비슨의 길 루리아 애널리스트는 아마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300달러에서 175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루리아는 AWS가 더 이상 클라우드 시장 기술 선도자가 아니라 추격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구글 클라우드가 48%,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가 39% 성장하는 동안 AWS는 고작 24% 성장에 그쳤다는 점에 주목했다.
무엇보다 아마존은 MS의 오픈AI, 구글의 딥마인드 같은 강력한 자체 AI 연구소가 없다는 점이 결정적인 약점으로 꼽혔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올해 200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하기로 한 것은 그 간격을 메우기 위한 몸부림으로 뒤늦게 투자에 나서면서 올해 잉여현금흐름(FCF)에 심각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루리아는 예상했다.
순환매
다만 아마존의 최근 약세는 시장에서 진행되는 거대한 순환매의 한 단면일 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노스웨스턴 뮤추얼의 브렌트 슈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 주도주가 대형 기술주에서 중소형주, 가치주로 이동하는 순환매 과정에서 아마존을 비롯한 빅테크가 고전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특히 아마존이 된서리를 맞은 것은 시장이 AI 투자의 실질적인수익(ROI.투자 수익률)을 요구하는 가운데 막대한 투자계획을 공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저가 매수 기회(?)
그렇지만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대부분 아마존의 장기 성장성을 의심하지 않고 있다.
74개 기관 가운데 68개가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물류 인프라와 데이터가 AI 시대에 강력한 수익원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다.
모닝스타의 댄 로마노프는 “단기적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지만 장기적 해자(垓子)는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2000억 달러 투자는 앞으로 수년에 걸쳐 영업이익률에 부담을 주고, 아마존이 직접 설계한 AI 칩(트레이니엄 3, 인퍼런시아 3)과 로봇 투자가 단기적으로 비용 부담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로마노프는 그렇지만 장기적으로 AWS의 성장세는 여전히 탄탄하고, 광고 사업의 수익성도 높다면서 적정주가(공정가격)를 260달러로 유지했다. 지금의 폭락세는 장기 투자자에게는 매수 기회라고 덧붙였다.
JP모건의 더그 안무스 전무는 아마존 이커머스가 거대한 물류창고 거점들을 두고, 로봇과 AI 기반의 효율적인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AI가 물류현장의 비용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어 올해 FCF가 59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낙관했다.
아마존이 보유한 “구매 의도가 명확한 순도 높은 방대한 데이터”가 구글이나 메타플랫폼스에 비해 강력한 수익원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에버코어 ISI의 마크 마하니는 시장이 아직 아마존의 AI 기반 광고 사업 잠재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