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도 핵심으로 부상
이미지 확대보기에디슨 유 애널리스트는 지난 9일(현지시각) 보고서에서 ‘달 경제’가 변곡점에 도달했다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인튜이티브 머신스를 매수하라고 권고했다.
한편 달 경제 핵심에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테슬라가 자리잡고 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달 경제에 사활을 건 듯한 그런 기업이다. 직접 로켓을 쏘지는 않지만 달 표면에서 필요한 통신, 전력, 데이터같은 인프라를 제공한다.
주식 티커명도 달을 뜻하는 루나(LUNR)일 정도다.
비록 12일 뉴욕 주식 시장이 위험주 매도세를 보이며 8% 넘게 급락하며 15달러 대로 떨어졌지만 이미 지난 석 달 동안 주가는 80% 폭등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18달러를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블루오션
현재 민간 주도로 흐름이 바뀐 우주 산업은 크게 세 가지 층으로 나뉘고, 이 가운데 LUNR는 경쟁은 가장 적으면서 수익성은 높은 층위에 자리 잡았다는 것이 도이체방크의 평가다.
우주 산업은 크게 발사체 시장, 위성통신 시장, 그리고 달 인프라 및 데이터 시장으로 나눈다.
발사체 시장은 스페이스X가 압도적인 지배력을 갖고 있는 가운데 아마존의 블루 오리진, 로켓랩 등이 치열하게 가격 경쟁을 벌이는 레드오션이다.
위성통신도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 원웹(OneWeb) 등이 이미 지구 저궤도를 선점하면서 경쟁이 심화하는 시장이다.
반면 달 인프라와 데이터 시장은 블루오션이다. 달 표면 통신, 전력 공급, 데이터 전송이 핵심인 이 서비스는 기술적으로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데다 아직 ‘표준’이 없다. 먼저 깃발을 꽂는 곳이 독점할 수 있다는 뜻이다.
LUNR가 이 달 인프라, 데이터라는 블루오션의 선두 주자다.
나사
도이체방크는 LUNR가 단순한 달 착륙선을 만드는 업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달의 버라이존” 즉 달에서 활동하는 이동통신사이면서 전기를 공급하는 ‘전력 공사’로 규정하고 있다.
그 핵심에는 나사(NASA·미 항공우주국)가 있다.
나사는 달 근처와 지구 간 통신을 위한 이른바 NSN(근우주 네트워크) 계약을 맺었다. 최대 48억 달러짜리다.
달에 가는 모든 탐사선이 LUNR의 네트워크를 돈 내고 써야 한다는 뜻이다.
이는 로켓발사와 다른 수익 구조를 갖고 있다. 발사는 일회성이지만 통신, 데이터 서비스는 달에 장비가 머무는 동안 계속해서 구독료처럼 수익이 발생한다. 도이체방크는 LUNR의 이 구독 모델 같은 수익 구조가 밸류에이션을 높이는 핵심 근거라고 판단했다.
나사는 아울러 LUNR 성장의 핵심 동력이기도 하다.
나사가 직접 장비를 만드는 대신 민간 서비스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돌아섰고, 그 중심에 LUNR가 있다.
나사의 장비 조달 시장은 진입 장벽이 높다. 막대한 자본과 나사와 오랜 신뢰가 필요하다.
도이체방크는 “미 정부가 달 경제를 구축하기로 하면서 LUNR는 선택이 아닌 필수 협력 업체가 됐다”고 평가했다.
LUNR가 구축한 해자를 넘고 시장을 뚫을 수 있는 업체가 별로 없다는 의미다.
스페이스X, 테슬라
스페이스X가 장악한 발사체 시장과 위성 통신 시장이 레드오션이 되고 있지만 불리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테슬라와 더불어 압도적인 체급으로 레드오션을 정복하고,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하는 포식자에 가깝다는 것이 도이체방크의 분석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발사 비용을 kg당 3000달러 이하로 낮췄다. 다른 기업들은 1만 달러를 받는다. 가격 경쟁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스페이스X는 아울러 발사체라는 운송 수단을 넘어 ‘달 도시 건설’이라는 새 시장을 만들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스페이스X가 단순한 운송 수단이 아닌 우주 경제 전체의 기반 인프라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피지컬 AI와 에너지 생태계로 달 경제의 블루오션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
사람이 직접 노동하기 힘든 달에서 테슬라의 옵티머스 로봇과 자율주행(FSD) 기술은 저렴하고 안전한 대안이 된다. 달 표면에서 건설, 유지보수, 채굴을 담당할 핵심 동력이 바로 이 로봇과 자율주행이다.
아울러 테슬라는 달의 혹독한 환경에서 에너지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에너지 솔루션도 갖고 있다.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인공지능(AI)과 로봇을 통해 지구 밖 경제권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도이체방크가 매수를 추천한 LUNR는 이 스페이스X와 테슬라가 장악하게 될 거대한 달 경제 시장의 ‘퍼스트 무버’로 틈새를 노리는 업체인 셈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