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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2200만t’ 희토류 전략 로드맵 공개… 中 이어 세계 2위 부상

美보다 12배 많은 매장량… 2026년 ‘국가 희토류 전략’으로 자원 안보 강화
개정 지질광물법 발효, 푸토성 시험 개발 등 첨단 산업 ‘게임 체인저’ 노린다
희토류 산업에서 세륨, 란탄, 네오디뮴과 같은 원소를 추출하는 데 사용되는 광물인 바스트나이사이트 광석 샘플.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희토류 산업에서 세륨, 란탄, 네오디뮴과 같은 원소를 추출하는 데 사용되는 광물인 바스트나이사이트 광석 샘플. 사진=로이터
베트남이 자국의 전략적 ‘보물’로 불리는 희토류 자원을 국가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전환하기 위한 대규모 로드맵을 공개했다.
중국 매장량의 절반에 달하고 미국의 12배에 이르는 막대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베트남은 단순 자원 수출국을 넘어 글로벌 첨단 산업의 핵심 공급망 거점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5일(현지시각) 베트남 언론 카페에프에 따르면, 베트남 지질광물부는 당응옥디엡(Dang Ngoc Diep) 농업환경부 부장관에게 보고한 ‘2026년 주요 업무 계획’을 통해 신규 지질 및 광물법 시행과 희토류 국가 전략 수립의 세부 내용을 발표했다.

◇ ‘세계 2위’ 매장량의 위엄…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주목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의 희토류 매장량은 약 2200만t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 세계 1위인 중국(4,400만 톤)의 절반 수준이며, 세계 최대 소비국 중 하나인 미국(180만t)보다 12배나 많은 규모다.

희토류는 전기차 모터, 풍력 터빈, 스마트폰, 레이저 및 군사 장비 등 첨단 기술 전반에 필수적인 17가지 원소를 일컫는다. 베트남은 이러한 전략 자원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2026년부터 더욱 체계적인 관리와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 2026년 신규 지질광물법 발효… 투명한 관리 체계 구축


베트남 정부는 2025년 12월 국회를 통과한 개정 지질 및 광물법을 2026년 1월 1일부터 본격 시행했다. 이번 법 개정의 핵심은 광물 자원 관리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여 국가 전략 자산을 보호하는 데 있다.

지질광물부는 법 시행을 뒷받침할 4건의 법령과 2건의 결의, 21개의 지침 회람을 정비하여 산업 관리를 위한 통합된 법적 통로를 조성했다.
2025년 한 해 동안 42개 지역에 대한 희토류 잠재력 평가 1단계를 완료했으며, 국가 희토류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해 2단계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 푸토성 시험 개발 및 2030 광물 계획 조정


베트남 정부는 단순 채굴을 넘어 기술 자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질광물부는 2026년 내에 푸토 지역에서의 시험 개발 프로젝트 2단계를 완료하고 실질적인 가공 기술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2021~2030년 국가 광물 계획을 재검토하고, 새로운 법률에 맞춰 그룹 I(전략 광물) 및 그룹 II 광물에 대한 탐사·개발 지도를 조정한다.

당응옥디엡 부장관은 광물 경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허가 광산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지시했으며, 지방 자치단체의 자율 감독 책임을 강화했다.

◇ 글로벌 공급망의 ‘게임 체인저’ 부상


전문가들은 베트남의 이번 움직임이 중국 중심의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 독점 체제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기차와 재생 에너지 산업의 급성장으로 희토류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베트남의 전략적 로드맵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첨단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의 창을 열어줄 전망이다.

당응옥디엡 부장관은 "희토류 프로젝트는 국가 지도부가 특별히 주목하는 과제"라며 "단순한 자원 조사를 넘어 가공 기술과 실행 조직을 조기에 구축하여 국가 전략 산업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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