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준 의장 교체 압박-법무부 소환장 발부… 독립성 시험대
파월 "금리 인하 압박용 구실" 직격탄...역대급 정치 외풍에 시장 주목
파월 "금리 인하 압박용 구실" 직격탄...역대급 정치 외풍에 시장 주목
이미지 확대보기27일(현지시각)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에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로저 퍼거슨 전 연준 부의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은 현재의 경제 상황을 지켜볼 시간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번 회의는 향후 조치에 대한 힌트를 찾는 '관망의 장'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파월을 겨냥한 트럼프의 '인사·사법 압박'
이번 회의의 최대 변수는 경제 데이터가 아닌 '정치적 외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파월 의장의 후임 후보군을 압축했다며 발표 시기를 이번 금리 결정 시점과 맞출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통화 정책의 독립성을 흔드는 노골적인 압박으로 풀이된다.
특히 법무부가 연준 본부 리모델링 공사와 관련해 파월 의장에게 소환장을 발부하면서 갈등은 극에 달했다. 파월 의장은 영상 성명을 통해 이를 "추가 금리 인하를 끌어내기 위한 구실"이라고 정면 비판하며 이례적으로 대립각을 세웠다. 여기에 리사 쿡 이사에 대한 해임 소송과 스티븐 미란 이사의 임기 만료 문제까지 겹치며 연준 이사회는 인사 난맥상에 빠진 상태다.
시장의 관심은 '6월 인하' 여부와 정책 성명 변화
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시장은 연준의 장기적인 금리 경로를 주시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올해 6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 성명서에서 경제 성장률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고용 하방 위험에 대한 문구가 삭제될 것으로 내다봤다.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가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노동 시장의 안정화가 금리 동결의 명분이 될 것"이라며 "다만 연준이 금리 인하 사이클이 완전히 끝났다는 신호를 보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의 독립성 수호 의지 시험대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전략가는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행정부의 압력에 대해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을 것"이라며 연준의 독립성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결국 이번 FOMC는 금리 결정 자체보다, 외부의 거센 압력 속에서 연준이 얼마나 객관적인 데이터에 기반한 통화 정책 기조를 유지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대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