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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구인 공고 1년여 만에 최저…채용 둔화 속 고용시장 냉각 신호

지난해 8월 1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시니타스의 한 상점에 직원 모집 공고가 붙어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8월 1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시니타스의 한 상점에 직원 모집 공고가 붙어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구인 공고가 1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고용시장이 점진적으로 식고 있다는 신호가 다시 확인됐다.

다만 기업들은 인력 감축보다는 신규 채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어 급격한 고용 악화로까지는 이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8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은 이날 발표한 구인·이직 통계 보고서에서 지난해 11월 기준 미국의 구인 공고 수가 715만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수정치인 745만개에서 감소한 수치로 블룸버그가 조사한 경제학자 전망치를 모두 밑돌았다.

구인 공고 감소는 여가·숙박업과 보건·사회복지 분야, 운송·창고업 등에서 두드러졌다. 신규 채용 건수는 2024년 중반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고 해고 건수는 전월 대비 줄어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같은 흐름은 채용 둔화와 맞물려 미국 고용시장이 전반적으로 완만한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뒷받침한다. 다만 기업들이 대규모 해고에 나서기보다는 채용을 보수적으로 운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용 여건이 급격히 악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기준 해고 건수는 전월에 2023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늘어난 뒤 다시 감소했다. 반면 숙박·음식 서비스업과 건설업 등을 중심으로 자발적 퇴직자는 다소 늘어 노동 이동성은 일정 부분 유지되는 모습이다.

앞서 같은 날 발표된 ADP 리서치 보고서에서는 지난해 12월 미국 기업들의 채용이 완만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에 일자리가 줄었던 흐름에서 일부 반등이 나타났다는 의미다.

또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비스업 경기는 1년여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확장됐다. 이에 따라 서비스업 고용 지수도 지난해 2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완화되는 고용 여건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해 말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다만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어 이달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연준은 향후 고용 지표를 추가로 점검하며 통화정책 방향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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