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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야심작 'JY-27A 레이더', 美 베네수엘라 침투에 '먹통'…"스텔스 탐지 커녕 고철 신세"

대만 국방차관 "美 무기 압도적…베네수엘라, 부품 없어 장비 60% 가동 불능"
베이징 방산 수출 전선 '비상'…"레이더만 사놓고 통합 방공망 구축 못한 탓" 지적도
중국이 독자 개발해 수출 시장에 내놓은 대스텔스 레이더 'JY-27A'가 전시된 모습. 중국은 이 레이더가 미군의 최신 스텔스기를 원거리에서 탐지할 수 있다고 홍보해 왔으나, 이번 미군의 베네수엘라 급습 작전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성능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글로벌타임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독자 개발해 수출 시장에 내놓은 대스텔스 레이더 'JY-27A'가 전시된 모습. 중국은 이 레이더가 미군의 최신 스텔스기를 원거리에서 탐지할 수 있다고 홍보해 왔으나, 이번 미군의 베네수엘라 급습 작전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성능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글로벌타임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군의 전격적인 기습 작전으로 체포된 가운데, 중국이 '스텔스 킬러'라고 자랑해 온 최첨단 대공 레이더가 미군의 침투를 전혀 감지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작전은 미군의 압도적인 기술적 우위를 증명하는 동시에, 관리 부실과 성능 과장으로 얼룩진 중국산 무기 체계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스텔스 잡는다'더니…결정적 순간에 침묵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은 그동안 베네수엘라에 수출한 'JY-27A' 이동식 대스텔스 레이더가 미국의 F-22나 F-35 같은 5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150마일(약 240km) 밖에서도 탐지할 수 있다고 선전해 왔다. 그러나 정작 미군이 카라카스로 침투해 마두로 대통령과 영부인 실리아 플로레스 여사를 체포해 뉴욕으로 압송하는 동안, 이 레이더망은 미군의 움직임을 전혀 포착하지 못하고 무력화됐다. 이는 중국산 무기의 신뢰도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는 사건으로, 베이징의 방산 수출 전략에도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대만 국방부의 슈스젠(Hsu Szu-chien) 부장(차관)은 입법원(국회) 청문회에서 이번 작전을 두고 "미국 무기와 장비의 수준이 타의 추종을 불허함(Unmatched)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더 근본적인 문제로 '유지 보수'를 지목했다. 슈 차관은 "장비는 끊임없이 정비하고 업데이트해야 하는데 베네수엘라는 그렇지 못했다"며 "적(중국)이 발전하면 우리도 발전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중국의 군사적 압박을 받고 있는 대만 입장에서, 무기 도입 못지않게 가동률 유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한 것이다.

부품 없어 60%가 고철…'종이 호랑이' 방공망


실제로 베네수엘라의 방공망은 이미 붕괴 직전이었다. 마이애미 전략정보연구소(Miami Strategic Intelligence Institute)가 작전 두 달 전인 지난 6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레이더 전력의 60% 이상이 가동 불능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예비 부품 부족과 중국의 기술 지원 미비가 원인"이라며 "중국은 민간 중개상을 통해서만 최소한의 부품을 공급하는 등 사실상 사후 관리에 손을 놓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때 남미 최강이라 불리던 베네수엘라의 방공망은 부품 돌려막기조차 힘든 '고철' 신세였던 셈이다.

"레이더 하나론 역부족…통합 시스템 부재"

전문가들은 중국산 레이더의 성능 문제와 별개로, 운용 방식의 한계도 지적했다. 군사 전문가 릭 조(Rick Joe)는 "스텔스기를 잡으려면 레이더 하나가 아니라 현대화되고 네트워크로 연결된 지상 기반 방공망(GBAD)이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에릭 훈드만(Eric Hundman) 블루패스 랩스 연구원 역시 "파키스탄, 이집트 등 전 세계 23개국이 중국산 레이더를 도입했지만, 성능과 신뢰성 문제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이번 사태가 중국 방산 업계의 고질적인 약점을 노출했다고 꼬집었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123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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