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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로봇 자율주행 계획에도 투자자들 시큰둥…”과거 영광 재현 못 할 것”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엔비디아 라이브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엔비디아 라이브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엔비디아 주가가 6일(현지시각) 지지부진했다.

전날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기조연설에서 로봇과 자율주행 칩 계획을 공개했지만 시장 반응은 시큰둥했다.

황 CEO는 기조연설 대부분을 자사 칩이 어떻게 피지컬 AI를 가능하게 할지를 설명하는 데 할애했지만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인 베라 루빈에만 관심을 기울였다.

이날 엔비디아는 0.45% 내린 187.28달러로 마감했다.

피지컬 AI와 베라 루빈


황 CEO는 로봇이 실제 세상을 이해하고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시대가 왔다면서 새로운 AI 모델과 프로그래밍 라이브러리를 공개했다.

특히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협력해 엔비디아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자율주행 차량을 수개월 안에 미국에서 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성장동력이 피지컬 AI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아울러 AI 칩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차세대 칩 베라 루빈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엔비디아가 베라 루빈 칩을 이미 양산 중이며, 올 하반기에 출시된다고 황 CEO는 밝혔다.

특히 베라 루빈은 기존 블랙웰 칩에 비해 AI 모델을 구동해 해를 구하는 과정인 추론 비용이 10%에 불과한 데다 학습에서도 효율을 크게 높여 필요한 GPU(그래픽 처리장치) 개수를 4분의 1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평가는 좋았다.
기술주 대표 낙관론자 가운데 한 명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는 로봇 시장 잠재력을 감안할 때 엔비디아 시총이 5조~6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의 영광 되풀이 못 할 것


그러나 투자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엔비디아가 야심차게 내놓은 계획도 예전 같지 않은 AI 칩 시장 흐름을 뒤집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우선 로봇, 자율주행에서 기회가 생긴다고 해도 과연 엔비디아 매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이다.

로봇과 자율주행 부문이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안팎에 불과하다.

또 황 CEO가 로봇 분야의 ‘챗GTP 모멘트’가 오고 있다고 자신했지만 산업 현장에서 로봇이 대규모로 도입돼 엔비디아의 수익으로 연결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점도 엔비디아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규제와 경쟁이라는 거대한 벽이 버티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엔비디아가 메르세데스와 협업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자율주행 기술은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사고가 났을 때 누가 책임을 질 것인지가 모호하고, 각국의 규제벽도 뚫어야 한다.

무엇보다 경쟁이 거세지고 있는 점이 문제다.

과거 엔비디아가 AI 칩으로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던 당시와 달리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초기부터 자체 칩을 개발하려는 업체들이 많다.

테슬라, 리비안 등은 자체 칩을 만들어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려 하고 있다.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이 경쟁 심화 속에 약화하고 있는 가운데 로봇, 자율주행 칩 시장에서도 엔비디아의 선점 효과는 오래 가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투자자들을 불신으로 내몰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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