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작전을 단행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를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과도기 동안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운영하고 석유 산업을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4일(이하 현지시각) AP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태운 항공기가 전날 뉴욕주 스튜어트 공군방위군 기지에 도착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마약 밀매와 무기 관련 혐의 등으로 다음주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재판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최소한 일시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우리는 석유를 다시 흐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기업들이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하게 될 것이라면서 석유 수익으로 국가 운영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트럼프는 석유와 관련한 사안에 한해 미군 주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번 작전은 수개월에 걸친 준비 끝에 실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미군이 마두로 대통령의 동선과 생활 패턴을 장기간 추적했고 헬기와 전투기 등을 동원한 정밀 작전을 통해 신병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미군은 작전에 20개 기지에서 150대가 넘는 항공기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운영한다”는 주장과 달리 현지에서는 미국이 정부 기능을 실제로 장악한 징후는 뚜렷하지 않다는 보도도 나왔다. 수도 카라카스의 대통령궁과 주요 군사 시설은 여전히 베네수엘라 보안군이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네수엘라 내부 정치 상황은 혼란스러운 양상이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마두로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며 그가 여전히 합법적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야권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야권 후보가 정권을 인수해야 한다며 조기 정치 전환을 촉구했다.
국제사회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유엔은 미국의 군사행동과 현직 대통령 구금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베네수엘라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다. 캐나다와 영국, 독일 등은 베네수엘라의 안정과 평화적 정치 전환을 강조했고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을 지지했다. 쿠바는 이번 작전을 강하게 비난하며 중남미 지역의 안정을 해친다고 주장했다.
미국 내부에서도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와 일부 지방정부 인사들은 국제법 위반 가능성과 장기적 개입 위험을 지적하며 비판에 나섰다. 국무부는 미국이 어떤 법적 근거로 베네수엘라를 운영하게 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