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200여 명 사절단과 국빈 방중... 한·중 관계 개선 급물살
일 경제 3단체, 13년 만에 방중 전격 연기... 다카이치 총리 ‘대만 발언’ 후폭풍
일 경제 3단체, 13년 만에 방중 전격 연기... 다카이치 총리 ‘대만 발언’ 후폭풍
이미지 확대보기3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베이징은 4일부터 시작되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위해 대규모 환영 행사를 준비 중인 반면, 일본 경제계의 연례 방문은 무기한 연기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러한 상반된 기류는 지정학적 갈등이 동아시아 비즈니스 관계를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 한국, ‘역대급’ 사절단 동행... 경제 협력 복원 주력
이재명 대통령은 4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취임 후 첫 중국 국빈 방문에 나선다. 이번 방문에는 삼성전자, SK그룹 등 주요 대기업 총수를 포함한 200명 이상의 대규모 경제 사절단이 동행한다.
시진핑 주석은 이 대통령을 올해 첫 국빈으로 맞이하며 정상회담과 국빈 만찬을 주재할 예정이다.
2017년 이후 약 9년 만에 이루어지는 국빈 방문인 만큼, 양국은 반도체 공급망 안정과 한중 FTA 2단계 협상, 문화 교류 확대 등 실질적인 경제 협력 복원 방안을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빅터 가오 중국세계화센터 부회장은 "한국 측 방문객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일본 측은 명백한 이유로 감소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 일본, 13년 만의 방문 중단... "정치 리스크가 발목"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11월 "대만 유사시는 일본의 존립 위기 사태"라며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중국은 이를 '내정 간섭'이자 '군국주의 부활'로 규정하며 강력히 반발해 왔다.
일본 경제단체들은 시진핑 주석이나 리창 총리 등 중국 최고 지도부와의 면담 확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와즈 나오야 일중경제협회 부국장은 "현 상황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 지정학적 갈등이 가르는 동아시아 경제 지도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일본 기업들의 '차이나 리스크' 완화와 공급망 다변화 노력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셰탄 한사쿨 분석가는 "연례 방문 중단이 즉각적인 투자 철수를 의미하지는 않지만, 중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베이징과 서울의 밀착은 한국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칭화대학교 류지용 교수는 "정치적 갈등이 장기화하면 실제 비즈니스 계약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며 현재 일본이 처한 어려움을 지적했다.
동아시아 경제 방정식에서 '정치'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한국은 개선된 관계를 바탕으로 실익을 챙기는 반면 일본은 탈중국 전략을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