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제러미 시걸 “내년 M7 동력 약화하고 순환매 강화된다…전력·금융 주목해야”

M7 빅테크가 내년에는 뉴욕 주식 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기겠지만 순환매가 강화되면서 전반적으로는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제러미 시걸 와튼스쿨 명예교수가 29일(현지시각) 낙관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M7 빅테크가 내년에는 뉴욕 주식 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기겠지만 순환매가 강화되면서 전반적으로는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제러미 시걸 와튼스쿨 명예교수가 29일(현지시각) 낙관했다. 사진=로이터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명예교수인 제러미 시걸이 내년에는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것을 투자자들에게 권고했다.

시걸 교수는 29일(현지시각) CNBC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내년에는 인공지능(AI) 투자의 수익을 기대하게 될 것이라면서 몇 년 사이 주가가 급등하며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M7 빅테크보다 소형주, AI 전력 인프라 관련주, 또 금융주 등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M7 빅테크는 한 자릿수 초반대 상승에 그치는 반면 순환매 흐름이 강화되면서 다른 종목들은 10~15%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시걸은 내년 주식 시장 전망 역시 대체로 양호하다면서 몇 가지 단기 불안 요인이 있기는 하지만 스탠더드 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5~10% 상승할 것으로 낙관했다.

M7, 기대에 걸맞은 실적 입증해야


시걸이 M7 빅테크의 저조한 흐름을 전망한 것은 올 후반 본격화한 AI 투자 성과에 대한 시장 압박을 반영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막대한 AI 투자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워낙 높아 빅테크들이 급등세를 탔지만 이 같은 장밋빛 전망에 대해 의심하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는 분위기다.

아직 AI가 돈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막대한 AI 설비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아닌 이런 투자가 실제 생산성과 현금흐름이라는 수익성으로 전환되는지 시장이 냉정하게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M7 빅테크는 이미 주가가 많이 오른 상태여서 추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 주가 급등으로 덩치가 지나치게 커진 탓에 이익 성장세가 시장을 압도하기에는 출발선이 너무 높아진 것이다.

순환매, 전력 유틸리티 노려라


시걸은 힘 빠진 M7 빅테크를 대신해 AI 확장의 제한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는 전력, 유틸리티 부문이 내년 주식 시장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데이터센터는 구동과 냉각 등에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들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유틸리티 업체들로 AI 수혜주가 확장되고 있다.

내년에는 이 흐름이 강화될 것이라는 게 시걸의 전망이다.

시걸은 아울러 지난 3년 주식 시장 상승세에서 소외됐던 가치주, 중소형주가 내년에는 강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력 외에도 금리 인하 혜택을 볼 수 있는 은행, 다이어트약 붐을 타고 있는 제약, 산업재 등이 순환매를 주도할 것으로 시걸은 예상했다.

셧다운


그러나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정부 업무 일시 정지) 가능성이다.

미 의회는 2026 회계연도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해 지난달 역대 최장이라는 43일 셧다운으로 시장에 혼란을 일으켰고, 이런 불확실성이 내년 초에 재발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셧다운을 끝낸 임시 예산안은 내년 1월 30일이 마감시한이다. 그 안에 본 예산안이나 추가 임시 예산안 합의가 없으면 2월 초 셧다운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

내년 초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 관한 연방 대법원 판결도 예정돼 있다. 대법원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을 동원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불법이라고 판결하면 시장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

내년 5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교체 역시 시장의 단기적인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시걸은 내년 주식 시장이 지난 3년과는 양상이 다르기는 하겠지만 이런 고비들을 잘 넘기면 매우 좋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낙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