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BofA “내년 반도체 연간 매출 1조달러 돌파…엔비디아·브로드컴 주목해야”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가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내년 전세계 반도체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면서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매수를 추천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가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내년 전세계 반도체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면서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매수를 추천했다. 사진=로이터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가 인공지능(AI) 회의론을 일축했다. 지금은 AI 혁명 중간일 뿐이며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이다.

BofA는 엔비디아, 브로드컴을 비롯해 6개 AI 반도체 관련 종목들 매수를 권고했다.

24일(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BofA 애널리스트 비벡 아리야는 최근 발간한 분석 보고서에서 AI 회의론자들이 엄청난 밸류에이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AI 산업은 10년에 걸친 긴 전환기의 그저 ‘중간’ 단계에 들어섰을 뿐이라고 못 박았다.

반도체 연간 매출, 1조 달러 돌파

아리야는 “2026년 전망: 변동성 높겠지만 여전히 즐거운”이라는 제목의 분석 보고서에서 전세계 반도체 매출이 내년에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리야는 이렇게 되면 내년 전세계 반도체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돌파한다고 강조했다.

성장 동력은 AI이다.

AI 데이터센터 시스템 시장이 앞으로도 성장을 지속해 2030년이 되면 1조200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그는 낙관했다. 연평균 38% 성장세를 점쳤다.
아리야는 특히 엔비디아의 GPU(그래픽 처리장치), 아마존과 삼성전자 등의 NPU(신경망 처리장치) 같은 AI 가속기 시장 규모만 9000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BofA 등에 따르면 현재 AI 가속기를 포함한 AI 반도체 시장은 폭발적인 팽창기를 거치고 있다.

AI 칩 시장 규모는 현재 약 1400억~1600억 달러로 추정된다.

아리야는 AI 칩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내년 전세계 반도체 매출이 사상 최초로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낙관했다.

‘다른 은하계’ 엔비디아


아리야는 보고서에서 6개 종목 매수를 권고했다.

우선 엔비디아가 추천 종목이다.

그는 엔비디아를 “다른 은하계에 있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아리야는 엔비디아가 실제로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주가가 비싸 보이지만 성장성 대비 주가수익비율인 PEG 배수는 0.6배로 시장 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평균 PEG 2배를 크게 밑돈다는 것이다.

PEG 배수는 PER을 기업의 이익성장률로 나눈 값이다. 앞으로 얼마나 빨리 성장할지까지 고려해서 주가가 고평가 됐는지를 판단하는 지표다.

이 배수가 1이면 성장성에 비례해 주가가 적정하게 평가됐다는 뜻이고, 1을 밑돌면 저평가, 웃돌면 고평가됐음을 시사한다.

아리야는 엔비디아가 사실상 ‘바겐세일’ 상태라면서 매수를 적극 권고했다.

‘무기상’ 브로드컴


아리야는 아울러 브로드컴도 매수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AI의 뇌(브레인)라면 브로드컴은 신경망이라고 강조했다.

브로드컴 주가가 올해 50% 넘게 급등했지만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제임스 슈나이더는 브로드컴을 ‘무기상’에 비유했다.

구글, 메타플랫폼스, 아마존 등 엔비디아 칩 의존도를 줄이려는 빅테크들이 자체 칩(ASIC)을 만들 때 반드시 도움을 받아야 하는 무기 중개상이라는 것이다.

슈나이더는 브로드컴 목표주가로 450달러를 제시했다. 23일 종가보다 29% 높은 가격이다.

AI 투자, 도태되지 않기 위한 ‘양수겸장’


아리야는 막대한 AI 투자에 대한 우려 역시 기우라고 지적했다.

이는 공격적인 투자이기도 하지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는 방어적인 성격도 띠고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센터 1기가와트(GW) 용량을 구축하려면 600억 달러 자본지출이 필요하지만 이는 AI라는 새 시장에서 압도적인 1등이 돼 막대한 수익을 올리기 위한 선점 전략이다.

특히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빅테크가 막대한 투자 비용을 회수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투자에 나서지 않으면 검색, 클라우드 같은 기존 시장을 경쟁사에 한순간에 빼앗길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의 공격적인 투자는 기존 시장을 지키기 위한 방어 비용이라고 아리야는 설명했다.

아리야는 데이터센터 구축에 투자되는 수백억 달러가 과연 수익이 날지를 묻는 것은 무의미하다면서 이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투자”라고 못 박았다.

한편 아리야는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외에 램 리서치, KLA, 아날로그디바이시스, 캐던스 디자인 시스템스 등을 내년 최고 종목으로 꼽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