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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영국서 1기가와트시 메가팩 에너지 저장 사업 수주

지난 2015년 4월 30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호손에서 열린 테슬라 모터스 파워월 가정용 배터리 공개 행사에서 기업·전력사용 테슬라 에너지 배터리가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15년 4월 30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호손에서 열린 테슬라 모터스 파워월 가정용 배터리 공개 행사에서 기업·전력사용 테슬라 에너지 배터리가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영국에서 초대형 에너지 저장장치 사업을 추가로 확보했다. 영국을 에너지 저장 핵심 시장으로 삼아 메가팩 공급을 확대하는 흐름이다.

24일(이하 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력·에너지 사업 부문인 테슬라 에너지는 글로벌 재생에너지 개발업체 매트릭스 리뉴어블스와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출력 500메가와트(MW), 저장용량 1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구축 계약을 지난 22일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스코틀랜드 에클스 지역에 조성되는 단독형 저장 설비로 테슬라가 설계·조달·시공(EPC) 전 과정을 맡는 풀 EPC 계약 형태다. 매체는 프로젝트 규모와 테슬라와의 직접 계약을 고려할 때 테슬라의 대형 저장장치인 메가팩이 사용될 것으로 확실시된다고 전했다.

1GWh급 저장 용량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이다. 테슬라는 앞서 영국에서 필스우드 프로젝트 등을 통해 대형 메가팩 사업을 확대해왔다.

마이크 스나이더 테슬라 에너지 부사장은 “영국 시장에서 쌓아온 테슬라의 경험과 매트릭스 리뉴어블스의 전문성과 비전을 결합하게 됐다”며 “이 이정표적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르히오 아르벨라에스 매트릭스 리뉴어블스 유럽·중남미 담당 전무는 “영국의 청정하고 안정적인 전력 시스템 전환을 뒷받침할 수 있는 대규모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번 설비는 대형 저장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과 장기적 전략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해당 부지는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를 잇는 주요 송전 축에 위치해 있다. 스코틀랜드 북부에서 생산되는 풍력 전력이 지역 수요를 초과하는 경우가 잦아 잉여 전력을 저장하거나 남부로 송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트릭스 리뉴어블스는 모든 인허가 절차가 완료돼 공사에 즉시 착수할 수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테슬라가 전 세계에서 추진 중인 GWh급 메가팩 프로젝트 확대 흐름의 일환이다. 테슬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스로프 메가팩 공장의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 미국에서 15GWh 이상 규모의 메가팩 공급 계약도 확보했다.

일렉트렉은 “1GWh의 저장 용량은 약 2시간 기준으로 수십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대형 프로젝트가 잇따르면서 테슬라 에너지 부문은 테슬라 전체 사업 가운데 재무적 성장세가 가장 뚜렷한 영역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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