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조사, AI 도입 기업 고용 5.8% 증가...고부가가치 역할 전환으로 생산성 향상
현대重 용접 로봇 도입 사례 등 '인간-기계 협력' 중시...사회 안전망 확충이 핵심 과제
현대重 용접 로봇 도입 사례 등 '인간-기계 협력' 중시...사회 안전망 확충이 핵심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로봇 밀도를 가진 국가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OECD 연구 결과와 산업 사례를 통해 자동화가 노동을 보완하며 역할 재정의를 이끌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데이터로 입증된 고용 증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연구에 따르면, 한국에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AI를 도입한 기업들은 고용이 5.8% 증가했으며, 다른 조사에서도 대다수(95.5%)의 기업이 AI 도입 후 인력 변화가 없다고 보고했다.
이는 기술이 노동자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술 수요를 창출하고 기존 노동자의 역할을 고도화하여 전반적인 고용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낳고 있음을 시사한다.
산업계의 '인간-기계 협력'
한국 산업계의 자동화 전략은 단순한 기계화가 아닌 '인간-기계 협력(Human-Machine Collaboration)'에 중점을 둔다.
예를 들어, 현대중공업이 울산 조선소에 용접 로봇을 도입했을 때, 이는 용접 노동자를 대체하기보다는 로봇 운영, 검사, 감독, 모니터링 등 고급 기술을 요구하는 전문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처럼 노동자가 디지털 리터러시와 데이터 분석 같은 고급 기술을 습득하면서 고부가가치 역할로 성공적으로 전환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시너지를 위한 정책 과제
한국이 이러한 긍정적인 자동화 모멘텀을 지속하려면 정부와 기업 차원의 전략적 투자가 필요하다.
현대, 삼성 등 대기업들이 AI·로봇공학 교육 과정을 제공하듯이, 정부는 산업계의 요구에 부합하는 직업 훈련을 확대하고 디지털 공장 운영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우선해야 한다.
자동화로 인해 취약해질 수 있는 고령자 및 저숙련 노동자 계층을 보호하고 이들을 재교육하기 위한 사회 안전망을 확장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K-휴머노이드 얼라이언스와 같은 공공-민간 협력체를 통해 자동화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중소기업에도 보조금과 공유 플랫폼 등을 지원하여 국내 디지털 경제를 포용적이고 회복력 있게 유지해야 한다.
한국의 성공 사례는 AI와 로봇공학이 경제적 불안을 초래하는 위협이 아니라, 노동 생산성을 높이고 국내 경제의 회복력에 기여하는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모델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