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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일본은행 금리인상 급선회 ... 닛케이 보도

"엔-캐리 청산 폭탄 뉴욕증시 비트코인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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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캐리 청산 폭탄 뉴욕증시 비트코인 강타"
[속보] 일본은행 금리인상 급선회 ... 닛케이 보도 "엔-캐리 청산 폭탄 뉴욕증시 비트코인 강타"
일본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쪽으로 급손회하고 있다고 닛케이가 보도했다. 1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내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2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오는 18∼19일 회의에서 0.5% 정도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이 유력시된다. 일본 기준금리가 0.75%로 인상되면 1995년 9월 이후 30년 만에 최고치가 된다고 닛케이가 전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것을 시작으로 작년 7월 기준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올해 1월에는 0.5% 정도로 각각 올렸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실질금리가 여전히 낮은 상태인 점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리겠다고 시사해 왔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을 고려해 3월 회의부터 6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엔/달러 환율이 155엔대를 기록하는 등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닛케이는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릴 경우 증시 급락과 갑작스러운 엔화 강세 등 금융시장에 혼란이 생길 가능성을 점검한 뒤 최종적으로 인상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관측했다.금융시장에서는 이날 오후 기준으로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이 전했다. 우에다 총재는 강연에서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적절히 판단하고자 한다"며 "정책금리를 올린다고 해도 완화적 금융환경의 조정이며 경기에 브레이크를 거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일본은행(BOJ)이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앞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1일 나고야에서 열린 금융경제간담회에서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의 시의적절성을 판단하고 싶다”고 말한 만큼,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현행 연 0.5%인 기준금리를 0.75%로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만약 현실화된다면 30년 만에 일본의 기준금리가 연 0.5%를 넘어서는 것이다.
일본은행은 지난 2년 동안 물가 상승과 엔화 약세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정상화’에 나섰다.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연 -0.10%에서 0.10%로 올린 데 이어 지난해 7월 0.25%, 올해 1월 0.5%까지 금리를 높였다. 하지만 꾸준한 금리 인상에도 연 물가 상승률이 일본은행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최근 달러당 엔화 환율도 155엔대에 머무르는 등 엔화 약세가 지속됐다. 일본은행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할 명분이 있다는 얘기다.일본이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엔 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일본 엔화를 빌려 해외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것)’ 청산’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엔화의 이자 부담이 커져 글로벌 증시에서 자본이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이 오는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에 확산한 가운데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의 적극적인 재정 정책 기조도 금리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달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데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된 영향이다. 다만 엔화 강세가 점진적으로 이뤄지며 지난해 같은 충격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캐리 트레이드는 일본처럼 저금리 통화를 차입해 금리가 높은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을 뜻한다. 차입 통화의 약세와 낮은 금리가 전제돼야 금리 차익과 환차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이에 따른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은 일본 기준금리 인상으로 수익 전망이 줄면서 투자자들이 해외 자산을 매도하고 자금을 본국으로 회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상황이 2024년 8월 '검은 월요일' 당시와 유사하단 평가가 나오면서다. 지난해 8월 5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8%, 11% 넘게 급락했는데, 거래소는 급락 원인으로 엔캐리 청산을 지목했다. 당시 일본은행은 시장이 예상치 못했던 7월 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미국 금리는 인하 사이클에 진입한 상황이었다. 현재와 유사한 금리 환경이 조성됐던 셈이다.

일본의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만기 국채 금리가 4일 장중 한때 1.89%까지 치솟으며 18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4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신규 발행 10년만기 국채 금리가 전일 대비 0.02%포인트(p) 상승한 1.89%까지 상승했다. 이는 2007년 7월 이후 18년만에 최고치다.닛케이에 따르면 우에다 카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채권 매도세가 강화되고 있다.우에다 총재는 지난 1일 나고야시에서 열린 금융경제 간담회 강연에서 "오는 18~19일에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의 여부를 적절하게 판단하고 싶다"고 밝혔다.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해당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일본의 10월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 무담보 콜 금리의 10월 평균치는 0.477%로 실질 금리는 마이너스(-) 2.5%다. 실질 금리의 마이너스 폭은 지난 2023년 1월의 -4.2%를 바닥으로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큰 폭의 마이너스 영역에 있다.다카이치 내각의 적극적 재정 운영에 따른 재정 악화 우려도 투자자들의 매수 기피로 이어지고 있다. 시장 일부에서는 2026년도 예산안의 규모가 커지면서 단·중기 국채뿐 아니라 장기 국채도 추가 발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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