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영화 ‘아바타’ 시리즈를 연출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정치적 입장 차이에도 불구하고 우주 탐사와 인공지능(AI)의 잠재적 위험에 대한 문제 의식에서는 공감대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기차 전문매체 테슬라라티가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정치는 달라도 방향은 같다”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카메론 감독은 최근 팟캐스트 채널 ‘더 타운(The Town)’에 출연한 자리에서 “머스크의 정치 성향과는 다르지만 우주 개발이나 AI 안전처럼 더 큰 목적 앞에서는 협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짐(카메론)은 할리우드에서 보기 드물게 물리학을 이해하는 인물”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두 사람은 과거부터 기술에 대한 관심을 공유해온 사이로 카메론은 지난 2011년 NBC뉴스와 인터뷰에서도 “일론은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대체할 가장 유력한 인물”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 우파 성향 머스크, 관계 유지한 카메론
머스크는 최근 미국에서 보수 진영에 가까운 행보를 보이며 2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신설될 정부효율부의 수장을 지낸 바 있다. 그럼에도 카메론은 머스크와의 관계를 단절하지 않았다. 그는 “정치적 견해보다 더 중요한 목표가 있다면 협력은 가능하다”며 “그가 이루고자 하는 일이 올바르다고 생각하면 함께할 수 있다”고 말했다.
◇ “AI는 인류의 존재 목적 위협할 수 있어”
두 사람은 모두 AI 기술이 인류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의 다목적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통해 ‘지속 가능한 풍요’ 시대가 올 수 있다고 보고 있는 반면, 카메론은 ‘AI로 인해 인간은 정체성과 목적을 잃을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카메론은 “우리는 불완전한 생물학적 기계이고 컴퓨터는 더 정확하고 빠르며 이성적일 수 있다. 결국 인간은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라는 질문 앞에 놓이게 된다”고 말했다.
카메론은 “우리는 지구를 하나의 우주선처럼 간주하고 그 안에서 공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기술이 가져올 수 있는 위협뿐 아니라 기술을 통해 인류의 생존을 도모할 책임도 강조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