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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특수부대, 시베리아 횡단철도 폭파…러시아·北 무기 수송로 직격타

하바롭스크 화물열차 탈선, 대륙 9,000km 철도망 정밀 타격…핵심 군수품 보급선 마비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GUR MO)이 러시아의 핵심 군수 물류망인 시베리아 횡단 철도에서 북한산 무기와 탄약이 러시아로 공급되는 주요 수송로를 겨냥한 성공적인 교란 작전을 수행했다. 사진=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GUR MO)이 러시아의 핵심 군수 물류망인 시베리아 횡단 철도에서 북한산 무기와 탄약이 러시아로 공급되는 주요 수송로를 겨냥한 성공적인 교란 작전을 수행했다. 사진=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GUR MO)이 러시아의 핵심 군수 물류망인 시베리아 횡단 철도에서 북한산 무기와 탄약이 러시아로 공급되는 주요 수송로를 겨냥한 성공적인 교란 작전을 수행했다. 이는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의 군수 물류에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의 역량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우크라이나의 독립 언론사 prm.ua14(현지시각) 보도에서 우크라이나 정보요원들이 이 작전을 통해 러시아 연방 하바롭스크 영토 근처에서 화물열차 탈선과 철로 파손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우크라 정보국, 러시아 보급 동맥에 정밀 타격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GUR MO)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보요원들은 지난 13일 러시아 연방 하바롭스크 지역의 소스노프카 정착지 근처에서 폭발 작전을 실행해 러시아의 주요 철도 동맥인 시베리아 횡단 철도의 화물 열차 운행을 차단했다. GUR는 러시아가 북한에서 확보한 무기와 탄약을 공급하는 핵심 경로가 바로 이 철도 노선이기 때문에 이번 작전이 전략적 중요성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GUR는 특수 작전 결과로 화물열차가 탈선하고 철로가 파손되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크렘린 특수 서비스는 중요 기반 시설을 통제할 수 없음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러시아의 내부 안보 취약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작전은 고도의 정밀성을 가지고 이루어졌다. GUR가 공개한 독점 영상과 부서 설명에 따라면, 정보요원들은 사전에 시설을 정찰한 뒤 선로 아래에 원격 조종 폭발 장치를 설치했고, 열차가 접근하자 장치를 작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단순한 무력 충돌이 아닌, 치밀하게 계획된 정밀 타격 작전임을 보여준다.

·러 무기 거래 핵심 통로 마비 가능성


하바롭스크 지역의 주민들은 지난 14일 밤, 오랜 시간 동안 큰 우르릉거리는 소리를 들었다고 러시아 현지 언론은 전한다. 폭발에 따른 충격이 상당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러시아 당국은 이번 사건을 은폐하려는 듯한 상황이다.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GUR는 러시아 당국이 이 사건을 "계획된 수리 작업"으로 돌리려고 애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러시아가 자국 내 전략적 기반 시설에 대한 통제력 상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경계한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이번 폭파 작전은 러시아군의 물류 시스템에 또 한 번 타격을 주었고,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위해 의존하는 북한의 탄약 공급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크다. 우크라이나 정보국의 이번 작전은 러시아군 점령 부대에 대한 핵심 무기 공급 경로를 교란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의 능력을 과시했다.

러시아 본토 내 저항 움직임도 확대


이번 시베리아 횡단 철도 폭파 작전은 우크라이나 정보국이 러시아 점령지에 국한하지 않고,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의 핵심 기반 시설을 공격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로 꼽힌다.

최근 저항 운동인 '러시아의 자유'가 러시아 연방 영토에서 일련의 성공적인 작전을 수행해 적의 물류를 공격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전에도 자포리자 지역의 임시 점령 구역 선로를 폭파해 러시아 열차를 탈선시키는 등 러시아의 물류망 교란 작전을 지속해 왔다.

러시아 본토 내에서의 이 같은 교란 작전은 러시아가 점령지뿐 아니라 자국 내 주요 기반 시설 보안에도 추가적인 병력과 자원을 투입하게 만든다. 이는 결국 전선에 투입될 수 있는 러시아의 전체 군사적 자원 분산을 초래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시베리아 횡단 철도 사보타주는 러시아의 무기 공급 경로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전략적 대응 능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러시아 내부의 불안정성을 심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안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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