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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 지분 전량 매각…현지 사업 '완전 철수'

UAE PTA 글로벌, 지분 78.74% 확보로 경영권 장악
이사회·최고경영자(CEO) 전면 교체…'새판 짜기' 돌입
롯데케미칼이 파키스탄 법인 지분 전량을 UAE 'PTA 글로벌'에 매각하고 현지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사진=롯데케미칼이미지 확대보기
롯데케미칼이 파키스탄 법인 지분 전량을 UAE 'PTA 글로벌'에 매각하고 현지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PSX: LOTTE)의 주인이 아랍에미리트(UAE) 기반의 PTA 글로벌 홀딩스 리미티드(이하 PTA 글로벌)로 바뀌었다. PTA 글로벌은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지분 78.74%를 확보하는 대규모 인수를 완료했으며, 이에 따라 이사회와 최고 경영진까지 전면 교체됐다고 파키스탄 투데이가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인수 절차는 2단계로 이루어졌다. PTA 글로벌은 우선 이전 모회사인 한국 롯데케미칼이 보유했던 보통주 11억3586만105주(지분율 75.01%)를 인수했다. 이후 소액주주들을 대상으로 의무 공개 매수를 진행해 5643만2224주(3.73%)를 추가로 사들여, 총 78.74%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로써 롯데케미칼은 파키스탄 법인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하고 사실상 현지 시장에서 철수했다.

인수 직후 이사회·경영진 '전면 물갈이'

소유권 변동에 따라 인수 직후 이사회도 즉각 바뀌었다. 회사 이사회는 조현권(Jo Hyun Kwoun) 회장과 김영대(Young Dae Kim) CEO를 포함한 기존 이사 7명 전원의 사임을 승인했다.

이어 새로운 7명의 이사진이 구성됐다. 오랫동안 이사회를 이끌었던 조 회장의 후임으로는 임티아즈 아흐메드(Imtiaz Ahmed)가 신임 회장으로 올랐고, 김 CEO의 후임으로는 아드난 아프리디(Adnan Afridi)가 신임 CEO로 임명됐다.

신임 이사회에는 무함마드 자후르 일라히 치마, 페흐미나 칸(Fehmina Khan), 파이살 아흐메드 시디키, 오스만 아스가르 칸, 샤히드 울 하산 차타 등이 합류했다. 이사회 재구성에 발맞춰 감사위원회, 인사보상위원회, 주식 소위원회 등 주요 위원회도 모두 새로 꾸렸다.

이번 지분 인수와 경영진 교체로 롯데케미칼 파키스탄은 PTA 글로벌 홀딩스 산하에서 새로운 경영 전략과 지배구조를 갖추고, 파키스탄 내 화학산업 분야에서 장기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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