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완공 목표…현지 공급망 내재화·탄소 배출 저감
2021년 시작된 '친환경 혁신' 완결…플렉소·단일 재질로 ESG 경영 가속
2021년 시작된 '친환경 혁신' 완결…플렉소·단일 재질로 ESG 경영 가속
이미지 확대보기오리온이 5만 2608m² 규모의 베트남 제3공장 '옌퐁 2C 플라스틱 필름 & 친환경 포장 공장' 건설에 착수하며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리온은 2025년 11월, 박닌성 옌퐁 2C 산업단지에 들어서는 이 공장은 단순 제과 생산기지를 넘어, '친환경 포장재'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전략적 거점으로 2026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오리온은 이를 통해 현지 공급망을 자체적으로 갖추고 '친환경 가치사슬'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12일(현지시각) 베트남 현지 언론 냐더우뜨에 따르면 오리온의 현지 법인 오리온푸드비나(Orion Food Vina)는 최근 박닌성 옌퐁 2C 산업단지에서 '옌퐁 2C 플라스틱 필름 & 친환경 포장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총 5만 2608m² 면적에 필름 생산 공장과 현대식 물류창고를 포함하며, 2005년 호찌민 미프억 공장과 2007년 박닌 옌퐁 공장에 이은 오리온의 베트남 내 세 번째 생산기지다.
공장은 총 14개월간의 건설 기간을 거쳐 2026년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1단계로 2개의 단층 필름 생산라인과 1만 팔레트 적재가 가능한 1층 물류 창고를 건설한다. 2단계에서는 필름 생산라인을 4개로 증설하고, 물류창고 증축과 더불어 8개의 케이크·스낵 생산라인을 추가로 투자하는 방안도 계획했다.
생산기지 넘어 '동남아 전략 거점'으로
특히 이번 옌퐁 2C 공장은 오리온이 베트남에 처음으로 투자하는 '지속가능한 연포장재' 전문 공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착공식에 참석한 오리온푸드비나의 박세열 대표이사는 "옌퐁 2C 공장은 단순한 생산 확대를 넘어, 지속가능한 포장재 개발에 대한 오리온의 장기적인 약속의 상징"이라며 "현대적인 플렉소(Flexo) 기술 투자를 통해 포장재 공급원을 주도적으로 확보하고, 배출량을 줄이며, 경제와 환경이 조화롭게 발전하는 '친환경 포장' 정신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오리온은 이 공장을 통해 현지에서 친환경 포장을 직접 생산함으로써 베트남 내 포장재 공급원을 주도적으로 확보하고 수입 원자재 의존도를 낮출 방침이다. 장거리 운송에 따른 비용과 탄소 배출량 감소 효과도 기대된다. 나아가 2021년부터 시작된 '친환경 포장 혁신'의 완결 단계로서, '친환경 포장 가치사슬'(녹색 생산, 포장재 중량 감소, 자원 절약, 재활용성 증대)을 완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플렉소·단일 재질…'친환경 혁신' 기술 집약
이번 신규 공장에는 첨단 '플렉소(Flexo)' 인쇄 기술을 도입한다. 이 기술은 친환경 수성잉크를 사용하고 초정밀 다색 인쇄가 가능하며, 에너지 소비 효율을 높여 잉크 사용량을 약 15~20%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휘발성유기화합물(VOC) 배출 저감과 폐기물 감소에도 기여한다.
더불어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단일 재질로 구성된 '단일 재질(Mono-material)' 포장재를 적용해 폐기물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ESG 경영 기반을 확립한다. 이로써 베트남과 동남아 시장에 적합한 유연하고 다양한 포장과 납품 구조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