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 뉴욕증시 ETF 대규모 "투매" "미-중 정상회담 충격" 중국 외환보유고 금 매입 중단
이미지 확대보기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무역 갈등 긴장이 완화되면서 중국 외환보유고 금매입 감소 전망에 국제 금값이 급락세를 나타내며 장중 온스당 긑내 4천달러선 밑으로 떨어졌다. 28일 미국 뉴욕증시와 뉴욕 상품거래소 등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한때 온스당 3991.39달러에 거래됐다. 국제금값은 이달 초 온스당 4천 달러선을 처음 넘어선 뒤 지난 20일 온스당 4천300달러대까지 올랐다가 이후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값이 미국 뉴욕시장에서 돌연 대폭락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트럼프 긴급 공매도 지시 설까지 나돌고 있다. 국에서 초대형 금광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잇달아 나오면서 뉴욕증시에서 금 ETF가 대거 이탈하고 있다.미국 정부가 전략 비축유를 대량 매입했다는 소식이 국제유가를 밀어 올리면서 금값이 영향을 받은 측면도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는 오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 지질당국이 후난성(湖南省) 핑장현(平江县)에서 약 830억 달러 우리돈 120조원 규모의 초대형 금광을 발견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른바 ‘슈퍼자이언트(super-giant)’급 금 매장지로 분류되는 이번 발견은, 단일 매장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이 금광은 후난성 동북부 완구(Wangu) 지역에서 발견됐다. 지하 약 1450m 깊이에 고품위 금이 집중적으로 매장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지질조사국은 이번 금 매장지의 가치가 약 6000억 위안, 미화로 약 8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같은 발견은 금의 공급 측면에서 중장기적 변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귀금속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금값의 희소성 논리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추가 탐사와 채굴이 진행된다면, 금의 공급 확대는 불가피하며 이는 향후 가격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광 발견 보도가 나오자 비트코인 옹호자들은 비트코인의 희소성을 강조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프로토콜 상 총 발행량이 2,100만 개로 제한돼 있어, 공급 확장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디지털 희소 자산’으로 불리며 차별화된 위상을 구축해왔다. 금은 대규모 금광 발견으로 흔들리고 있는 반면 비트코인은 시간의 흐름에도 변하지 않는 2,100만 BTC의 고정된 발행량을 지닌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28∼29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가운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값 은 이자나 배당금을 일체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의 실질금리가 하락할 경우 금값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국에서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을 만날 예정인 가운데 양국 간 무역 합의 타결 기대감이 높아진 게 안전자산 수요 약화를 가져오면서 차익실현 성격의 매도세가 쏟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방문을 마치고 일본 도쿄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중 협상이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협상 최종 타결에 관한 낙관적인 입장을 표했다.트럼프 대통령을 수행 중인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와 관련해 오는 30일 미·중 정상이 만나 무역 합의의 "틀"을 논의할 것이라면서 펜타닐(합성마약의 일종)과 희토류,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 문제도 회담 의제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가 일각에서는 금 시세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이날 투자자 노트에서 내년 말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3천500달러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이전의 금값 랠리와 비교해 볼 때 지난 8월 이후의 25% 가격 급등은 정당화하기 훨씬 어렵다"라고 평가했다. 달러-원 환율이 야간거래서 상승 폭을 키우며 1,433원대에서 마감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무역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에 신중론을 보이자 원화는 약세 압력을 받았다.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3.70원 내린 1,43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베선트 장관은 현지시간 27일 미국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요일(29일)에 한국과 (무역 협상이)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보느냐, 아직 완전히는 아닌가?'라는 질문에 "아직 완전히는 아니다(not quite)"고 답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무역 협상이 타결되기는 어렵다는 뉘앙스다. 베선트 장관은 곧이어 "전체적인 틀은 완성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세부 사항이 많고 복잡한 협정"이라고 부연했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에 달러-원 환율은 장중 1,434.90원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