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CEO 서밋 개막… 글로벌 리더들 한자리 모여 경제 협력 논의 시작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경제포럼인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이 경주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전 세계 GDP의 61%를 차지하는 APEC 회원국의 정상들과 글로벌 기업 CEO들이 모여 글로벌 아젠다를 논의하는 이 행사는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주관으로 열린다.
대한상의는 28일 오후 경주 화랑마을 어울마당에서 '2025 APEC CEO 서밋'의 첫 공식 행사인 환영만찬을 개최했으며, 이를 시작으로 서밋은 31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이날 환영만찬은 경주를 찾은 국내외 참석자들을 격려하고, CEO 서밋 본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참석자로는 정부와 지자체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자리했다.

재계에서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성김 현대자동차 사장, 류재철 LG전자 사장, 조석 HD현대 부회장, 홍순기 GS 부회장, 이희근 포스코 사장, 한채양 이마트 사장, 송치형 두나무 회장, 조석진 한수원 CNO,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허민회 CJ CEO, 최수연 네이버 CEO 등 국내 주요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주한 외국 사절로는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대사, 파울 페르난도 두클로스 파로디 주한 페루대사 등도 자리를 빛냈다.

약 90분간 스탠딩 형식으로 진행된 만찬에서 참석자들은 경주 한우, 동해 전복 등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한국 전통음식부터 할랄·비건 음식까지 다양하게 구성된 메뉴와 경북산 수상 와인을 즐기며 폭넓은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축하 공연으로는 KBS 교향악단이 서곡 등을 연주하며 힘찬 시작을 알렸고, 4인조 남성 팝페라 그룹 포레스텔라가 다양한 언어의 노래로 한국의 리듬을 소개하며 분위기를 북돋았다.

환영만찬으로 서막을 연 APEC CEO 서밋은 오는 31일까지 '연결, 비즈니스, 그 너머(Bridge, Business, Beyond·3B)'를 주제로 공식 일정을 본격 진행한다.
29일(연결)에는 아태지역의 경제적 협력 방안 등 연결과 신뢰 회복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며, 30일(비즈니스)에는 AI, 차세대 에너지 등 혁신을 통한 구체적 실행 방안이 다뤄진다. 그리고 31일(그 너머)은 지속 가능한 번영의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공식 일정과 함께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27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퓨처테크 포럼'에서는 AI, 친환경 조선, 방산 등 6대 미래산업을 중심으로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28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는 'K-테크 쇼케이스'를 통해 국내 기업의 혁신 기술을 세계에 선보이고 투자 및 파트너십을 연계할 예정이다. 이밖에 와인·전통주 페어, K-미술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진 종합 교류 플랫폼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