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23일(현지시각) 반등에 성공했다. 나흘 만이다.
오는 29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 메타플랫폼스, 30일 아마존 등 빅테크 실적 발표에서 이들의 AI 투자 확대 확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다. 대형 데이터센터를 토대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들 하이퍼스케일러의 데이터센터 핵심 부품이 바로 엔비디아 반도체다.
엔비디아는 장 초반 뉴욕 주식 시장 약세 흐름 속에 0.3% 밀리며 나흘 내리 하락세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결국 반등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1.04% 오른 182.16달러로 장을 마쳤다.
하이퍼스케일러, 투자 63% 증액
서스쿼해나의 크리스토퍼 롤랜드 애널리스트는 3대 하이퍼스케일러인 아마존, MS, 알파벳이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지속적인 데이터센터 확충을 확인할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이들 3대 클라우드 업체들의 올해 AI 자본지출이 전년비 약 63%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늘어난 투자 대부분은 엔비디아의 몫이다.
롤랜드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투자 확대로 인해 올해 엔비디아 매출이 5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국 시장 차단, AMD와 브로드컴의 잠식 등으로 인해 내년에는 엔비디아 매출 성장률이 36%로 둔화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중국
엔비디아 중국 매출은 현재 제로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자사 반도체에 원격 접근이 가능한 백도어는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중국은 보안을 이유로 자국 업체들에 엔비디아 반도체 사용 중단을 지시했다.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으로 만든 H20 AI 반도체는 애물단지가 됐다. 엔비디아가 하청사에 생산 중단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오락가락 정책이 혼선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H20 반도체 대중 수출을 막았고, 이후 중국 매출의 15%를 정부에 지급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7월부터는 수출 허가가 다시 나왔지만 중국이 반발하며 수출 길이 막혔다.
엔비디아는 이 때문에 다음달 19일 발표 예정인 3회계분기 실적 전망에서 중국용 H20 반도체 매출을 아예 빼버렸다.
롤랜드는 중국 상황은 여전히 안갯속이라면서 일부 수출 면허를 받기는 했지만 아직 출하는 시작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롤랜드는 엔비디아 매수 추천과 더불어 210달러를 목표주가로 제시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