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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XR' 출시 전 앱 생태계 먼저 공개

구글과 손잡고 방대한 안드로이드 콘텐츠 확보…출시 첫날부터 '즐길거리' 풍성
자체 AI '갤럭시 AI'에 구글 '제미나이' 결합…'상황 인지' 기술로 차별화
삼성전자가 오는 21일 공개할 확장현실(XR) 헤드셋 '갤럭시 XR'의 앱 생태계가 출시 전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공개됐다. 구글과 협력해 방대한 안드로이드 콘텐츠를 확보하고 자체 AI '갤럭시 AI'와 구글 '제미나이' 모델을 결합해 상황을 인지하는 몰입형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사진=센트럴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오는 21일 공개할 확장현실(XR) 헤드셋 '갤럭시 XR'의 앱 생태계가 출시 전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공개됐다. 구글과 협력해 방대한 안드로이드 콘텐츠를 확보하고 자체 AI '갤럭시 AI'와 구글 '제미나이' 모델을 결합해 상황을 인지하는 몰입형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사진=센트럴

삼성전자가 오는 21일 공개하는 확장현실(XR) 헤드셋 '갤럭시 XR'의 전용 앱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먼저 등장하며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이는 기기 공개와 동시에 사용자를 맞이할 콘텐츠 생태계 준비가 끝났다는 의미로, 본격적인 시장 공략의 신호탄이라고 17일(현지시각) 안드로이드 헤드라인 등 외신은 평가했다. 삼성은 자체 인공지능(AI) '갤럭시 AI'와 구글의 거대언어모델 '제미나이'를 결합한 강력한 AI 성능을 핵심 무기로, 새로운 '공간 컴퓨팅' 시대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구상이다.

출시도 전에 앱부터…생태계 자신감


삼성 갤럭시 XR 헤드셋의 공식 공개는 며칠 앞으로 다가왔지만, 기기 성공의 향방을 가를 소프트웨어 생태계는 이미 준비를 마친 모양새다. 최근 엑스(X, 옛 트위터) 사용자 '@WorkaholicDavid'를 포함한 다수의 개발자와 기술 전문가들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XR' 표시가 붙은 앱들이 등록되기 시작했다고 알렸다.

확장현실 환경에 맞춘 다양한 몰입형 앱과 상호작용 게임이 갤럭시 XR 출시 첫날부터 사용자를 맞이할 것이란 의미다. 새로운 기기의 성공은 소비자가 곧바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의 양과 질에 달렸다. 출시 전부터 앱 장터에 전용 콘텐츠를 갖춘 것은 소비자가 기기 구매를 망설일 이유를 줄여 초기 흥행에 도움이 되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처럼 빠른 생태계 구축은 삼성전자와 구글의 탄탄한 협력 덕분에 가능했다. 삼성이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 기술로 기기를 만들면,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XR 환경에 맞춰 넓히고 플레이스토어의 방대한 앱 자산을 제공하는 식으로 역할을 나눴다. 이 연합 전략은 독자 플랫폼을 고집하는 경쟁사에 비해 갤럭시 XR이 콘텐츠 양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결정적 요인이 될 전망이다.

진정한 승부수는 'AI'…공간 이해하는 헤드셋


갤럭시 XR이 시장의 다른 기기들과 구별되는 가장 큰 무기는 인공지능(AI)의 깊숙한 통합이다. 플랫폼의 핵심 동력은 삼성의 '갤럭시 AI'다. 갤럭시 AI는 여러 감각을 동시에 인지하고 실시간으로 장면을 이해하는 등 고도의 복잡한 작업을 수행해, 사용자가 공간과 직관적으로 상호작용하게 돕는다.

여기에 구글의 제미나이 모델과 퀄컴의 XR 전용 스냅드래곤 프로세서가 결합해 시너지를 높인다. 세 기술의 조합은 진정한 '상황 인지' 경험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단순히 화면 속 앱을 수동으로 보는 것을 넘어, 헤드셋 스스로 사용자의 물리적 환경과 상황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 정보를 주거나 반응하는,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상호작용을 구현한다.

삼성은 갤럭시 XR 헤드셋을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핵심 지능형 기기로 선보일 전망이다. 콘텐츠 생태계를 미리 구축하고 AI 기반의 높은 활용도를 전면에 내세운 만큼, '공간 컴퓨팅'이라는 새 시장에 도전할 준비를 마쳤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경쟁사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장 대중화를 이끌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구매 희망자에게는 출시와 동시에 풍부한 앱을 바로 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구매 요인이 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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