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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 이스라엘 팬 경기장 출입 금지 관련 비판

애스턴 빌라 다음 달 6일 열리는 경기서 마카비 텔아비브 팬 출입 금지
작년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열린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준결승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작년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열린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준결승 사진=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구단 애스턴 빌라가 이스라엘 마카비 텔아비브 FC 팬들의 경기장 입장을 금지한 것과 관련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17일(현지시간) “잘못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AP통신과 BBC에 따르면, 애스턴 빌라는 다음 달 6일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열릴 마카비 텔아비브와의 2025-2026 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마카비 텔아비브 팬의 입장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현지 경찰이 해당 경기를 ‘고위험’으로 분류했기 때문이다. 이는 버밍엄시 안전자문위원회(SAG)가 공공안전상의 이유로 원정팬 금지를 권고한 데 따른 조치이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웨스트 미들랜즈 경찰은 수집된 관련 정보와 과거 사건을 고려했다며 지난해 네덜란드에서 열린 마카비 텔아비브의 유로파 경기 때 발생한 증오 범죄와 폭력 사태를 예로 들었다. 당시 폭력 사태로 60여 명이 체포됐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잘못된 결정이다. 우리는 반유대주의를 용인하지 않는다"며 "경찰의 역할은 모든 축구 팬이 폭력과 위협의 공포 없이 경기를 즐기도록 하는 것"이라고 썼다.

UEFA(유럽축구연맹) 역시 영국 당국에 마카비 텔아비브 팬들의 입장을 허용하라고 요청했다.

사태가 확산되자 영국 정부도 중재에 나섰다. 이언 머리 문화미디어체육부 부장관은 문화부와 내무부가 다른 관련자들과 만나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스카이뉴스에 말했다.

또 사이먼 포스터 웨스트 미들랜즈 경찰범죄국장도 성명에서 버밍엄 시의회 안전자문위원회와 웨스트 미들랜즈 경찰에 가능한 한 빨리 특별 안전자문위원회를 소집해 이 결정을 즉각 재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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