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대한항공, 베트남 신규 노선 검토…호찌민 신공항 화물 허브로 육성

삼성·엔비디아 등 수출 호조에 항공화물 급증
2026년 롱탄공항 개항 앞두고 정비·인프라 구축 박차
9월 10일 미국 조지아주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미국에 억류된 노동자들을 데려오는 전세 비행기가 대한항공 제트 여객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9월 10일 미국 조지아주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미국에 억류된 노동자들을 데려오는 전세 비행기가 대한항공 제트 여객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대한항공이 삼성, 엔비디아 및 기타 브랜드가 베트남행 화물 수요를 견인함에 따라 새로운 노선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베트남을 항공사의 최고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대한항공의 베트남 국가 책임자 강경희는 최근 고려 중인 두 목적지인 후에(Hue)와 꾸이논(Quy Nhon)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항공사는 또한 인근 롱탄에 있는 호치민시의 두 번째 공항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14일 대한항공은 이 부지가 동남아시아의 화물 허브가 될 수 있지만 공항이 2026년 6월부터 제때에 개장하려면 여전히 어려움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공항으로 가는 도로, 지상 조업 시설 및 기타 건물은 아직 건설 중이라고 대한항공 스테이션 매니저 심문만은 말했다. 그는 지난주 롱탄을 방문한 후 "아직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애플, 델 및 기타 고가 전자 제품 브랜드가 글로벌 관세 전쟁에도 불구하고 수요를 주도하고 있다고 대한항공 관계자는 말했다. 화물 관리자 허우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던 2분기 하락 이후 선적량이 반등했다고 말했다.

허 관리자는 "올해를 예측했을 때 우리는 매우 걱정했다. 그러나 베트남의 화물 수요는 매우 강하다. 그래서 외부의 영향이 있더라도 계속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사는 베트남에서 아디다스 신발과 룰루레몬 바지를 운송한다. 그러나 주문량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것은 반도체와 전화 같은 베트남의 더 비싼 수출품이라고 대한항공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이강희는 닛케이 아시아에 말했다.

"속도는 그들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그는 전자 산업 고객에 대해 말했다.
회사는 기자들에게 하노이가 5만 톤의 제품이 비행되는 가장 분주한 동남아시아 허브라고 밝혔다.

또한 2025년 상반기에는 한국과 베트남 간 37만 4,788명의 승객을 수송했다고 밝혔다. 이는 하노이, 호치민시, 다낭, 나트랑, 푸꾸옥을 포괄하는 전년 대비 4% 증가한 수치다. 언젠가는 달랏으로 가는 길도 카드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17만 8,000명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이 베트남의 주요 투자자 중 하나이기 때문에 동남아시아의 나머지 국가를 합친 것보다 많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을 TV와 핸드셋의 생산기지로 사용하고 있으며, 현대차는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며 모두 대한항공이 배송한다.

항공사는 지난 8월 베트남항공과 파트너십을 맺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데, 처음에는 유지보수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번 거래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함께 호치민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와 같이 대한항공의 확장 계획에 기여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경로는 정부 정책과 제조업체가 생산을 위해 선택하는 위치에 더 많이 의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한항공의 베트남 노선 확대 전략이 양국 경제 관계 심화를 반영한다고 평가한다. 베트남은 한국 기업의 주요 생산 기지로 부상했으며, 이에 따른 항공 화물 및 여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롱탄 신공항은 호치민시의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 동남아시아의 주요 항공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프로젝트다. 2026년 6월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인프라 건설이 아직 진행 중이어서 일정 준수가 과제다.

대한항공이 롱탄 공항을 화물 허브로 활용하려는 계획은 베트남의 제조업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반영한다. 특히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고부가가치 전자제품의 신속한 운송이 중요해지면서 항공 화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트럼프 관세 위협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화물 수요가 강세를 유지하는 것은 베트남 제조업의 경쟁력을 입증한다. 2분기 일시적 하락 후 반등한 것은 베트남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필수 불가결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후에와 꾸이논은 베트남 중부의 관광 및 산업 도시로, 새로운 노선 개설은 한국 관광객과 비즈니스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달랏도 잠재적 목적지로 검토되고 있다.

베트남 거주 한국인 17만 8,000명은 동남아 최대 규모로, 이는 안정적인 여객 수요 기반이 된다. 또한 한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 증가로 비즈니스 여행 수요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대기업의 베트남 생산 확대는 대한항공에게 중요한 화물 수요원이다. 이들 기업의 부품 및 완제품 운송이 항공 화물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베트남항공과의 MOU 체결은 양사의 협력 강화를 의미한다. 초기에는 유지보수 협력에 집중하지만, 향후 코드쉐어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완료 후 대한항공의 네트워크 확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된 역량으로 베트남 노선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대한항공의 베트남 노선 확대가 한-베트남 경제 협력과 인적 교류 증진에 어떤 기여를 할지 주목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