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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 이틀째 사상 최고…캔터, 목표주가 300달러로 상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월 6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9일 아랍에미리트(UAE) 반도체 수출 면허가 발급됐다는 보도로 이틀째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월 6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9일 아랍에미리트(UAE) 반도체 수출 면허가 발급됐다는 보도로 이틀째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진=AFP/연합뉴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9일(현지시각) 상승세를이어갔다. 전날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주가가 이틀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를 아랍에미리트(UAE)에 판매할 수 있도록 승인한 것이 이날 주가 상승 기폭제 역할을 했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이날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240달러에서 3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1.79% 뛴 192.50달러로 장을 마쳤다.

중국 대신 UAE(?)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이 막히면서 고전했다. 중국 당국이 미국의 수출 통제에 맞서 엔비디아 반도체를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수주일 전에 쏟아졌다.

중국은 비중이 많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엔비디아 총 매출의 13%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이다.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에 접근하지 못하면 실적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엔비디아는 9일 돌파구를 찾았다. 미 정부가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UAE 수출을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수백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수출에 청신호가 떴다.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랍 순방 길에 동행해 UAE에서 대규모 반도체 주문을 따냈다. UAE는 앞으로 10년에 걸쳐 미국에 1조40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대신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반도체를 연간 최대 50만개씩 수입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연간 150억 달러 수출


비록 대규모 반도체 수주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엔비디아가 UAE로 AI 반도체를 수출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미국의 온갖 규제에 막혀 그동안 수출 면허를 따지 못했다. 그렇지만 이번에 결국 그 벽을 뚫으면서 엔비디아는 새 시장의 문을 열었다.

더 모틀리 풀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번 수출면허로 UAE에서 연간 150억 달러를 확보할 전망이다.

블랙웰 반도체가 개당 약 3만 달러에 이르고, 연간 50만개를 UAE에 수출한다고 하면 연간 매출이 UAE에서만 15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내년 1월 마감하는 2026회계연도 엔비디아 총 매출액 전망치가 1800억~2000억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다. 총 매출의 7.5~8.3%에 해당하는 규모다.

엔비디아는 UAE 수출을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아랍 산유국들이라는 엄청난 시장을 열 수도 있다.

이들은 막대한 석유 국부펀드를 바탕으로 AI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

목표주가 상향


캔터 피츠제럴드는 이날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240달러에서 3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비중확대(매수) 추천도 재확인했다.

캔터 애널리스트 CJ 뮤즈는 최근 AI 거품론을 딛고 관련 종목들이 다시 상승하면서 엔비디아가 연일 사상 최고 주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아직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뮤즈는 여전히 지금은 수조 달러짜리 AI 인프라 구축 초기 단계여서 엔비디아의 성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수년 동안에만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데이터센터 확충에 따른 반도체 수요가 수천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면서 지금의 AI 흐름은 결코 거품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그는 AI 인프라 시장 규모가 2030년이 되면 3조~4조 달러로 커질 것으로 낙관했다.

뮤즈는 아울러 지난달 22일 엔비디아가 최대 10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오픈AI와 협력도 양사 간에 새로운 관계를 설정하는 것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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