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LG, 멕시코 케레타로에 35억 페소 투자...자동차용 전자부품 생산 공장 신설

북미 전기·자율주행차 시장 공략 가속화 위한 전략적 생산 거점 강화
마우리시오 쿠리 곤살레스 주지사가 6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공장이 들어설 케레타로에서 LG의 투자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푸블리메트로이미지 확대보기
마우리시오 쿠리 곤살레스 주지사가 6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공장이 들어설 케레타로에서 LG의 투자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푸블리메트로
LG가 멕시코 중부 바히오 지역의 핵심 도시인 케레타로주에 자동차용 전자부품 생산 공장을 신설한다. 첫 단계 투자액 35억 페소(약 853억 원)를 투입해 630명을 직접 채용하며, 공장 가동이 안정되는 대로 고용 규모를 두 배인 1260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현지의 푸블리메트로가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케레타로주는 멕시코시티에서 북서쪽으로 약 213㎞ 떨어진 내륙 중북부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사누히안델리오·산미겔데아옌데 등과 함께 바히오 경제권을 형성한다.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자동차·항공·IT 분야 산업이 발달해 있으며,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투자 결정 배경


마우리시오 쿠리 곤살레스 케레타로 주지사는 23일 기자회견에서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며 LG 투자를 환영했다. 그는 영상 메시지에서 “글로벌 기업이 케레타로에 들어서는 까닭은 우수한 인재와 안정된 산업 기반 덕분”이라고 말했다.

LG는 이미 인근 산후안델리오 공장에서 600여 명을 고용 중이며, 이번 신규 공장을 통해 바히오 지역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가 더욱 단단해질 전망이다.

일자리 확대와 경제적 파급효과


LG는 공장 가동이 안정되면 현지 협력업체의 채용을 포함해 간접 고용까지 합쳐 고용 규모를 늘릴 방침이다. 케레타로 주 정부 관계자는 “현지 인력 공급망이 잘 갖춰져 있어 빠른 시일 안에 고용 수를 두 배로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멕시코 중부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가 한층 단단해질 것”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멕시코 내 사업 기반 강화


LG는 1974년 타마울리파스주 레이노사에 첫 생산기지를 설립한 이래 현재 멕시코에 TV·가전·화학·자동차 부품 등 4개 공장과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이다. 2025년 한 해에만 레이노사 공장에 1억 달러(약 1390억 원)를 추가 투자해 OLED TV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렸으며, 멕시코 내 직접 고용 인력은 6700여 명에 이른다.

LG는 자동차, 모바일 기기, 가전, 사물인터넷(IoT) 부품에 이어 5G·6G 통신 장비와 전기·자율주행차 소재 등 분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산후안델리오 공장과 케레타로 신공장을 통해 북미 공급망의 안정성을 높이고 현지 연구개발과 생산 역량을 함께 키운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의 투자 결정은 멕시코가 글로벌 제조 기지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