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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쿡 연준 이사 해임 갈등 언급 회피…“법원 결정 따를 것”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7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 발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7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 발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로이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리사 쿡 연준 이사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간 해임 갈등과 관련해 직접적 언급을 피했다고 폭스뉴스가 1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쿡 이사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법원에서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내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연준은 법원 판결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쿡 이사를 해임했으며 쿡은 사흘 뒤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쿡 이사가 2021년 주택담보대출 신청 과정에서 세 채의 부동산 용도를 잘못 기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를 근거로 연준 이사직 해임을 추진해 왔다. 빌 풀트 전 연방기관 임명자는 해당 모기지 건을 법무부에 두 차례 회부했다. 법무부는 지난 9월 4일 모기지 사기 혐의에 대한 형사 수사에 착수했다.

쿡 측 변호인인 애비 로웰은 지난 2일 법원 제출서에서 “쿡은 모기지 사기를 저지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로이터통신이 확인한 서류에 따르면 쿡이 2021년 구입한 애틀랜타 주택의 대출 신청서에는 ‘세컨드 하우스(휴가용 주택)’로 기재돼 있어 트럼프 행정부의 주장과 모순되는 정황도 드러났다.

이번 소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정책에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시점에 불거져 논란이 크다. 트럼프 행정부는 쿡 해임 문제를 연방대법원까지 끌고 가겠다고 밝혔으며 이는 연준 독립성 논란과 맞물려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권을 무기로 연준 인사를 재편하려 할 경우 금리정책 결정 과정에서 정치적 압력이 한층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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