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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닛케이 지수, 연준·일본은행 회의 앞두고 사상 첫 4만5000 돌파

반도체 관련주 상승 주도로 0.6% 상승, 미국 기술주 랠리 반영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 속 유동성 확대 전망, 일본은행은 금리동결 예상
도쿄 증권거래소(TSE) 직원들이 도쿄 증권거래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쿄 증권거래소(TSE) 직원들이 도쿄 증권거래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 닛케이 주가지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와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16일 처음으로 4만5000을 돌파했다. 반도체 관련 주식이 미국 기술주의 랠리를 반영하며 상승을 주도했다고 16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287.26포인트(0.6%) 상승한 오전 거래 세션 동안 4만5055.38까지 상승했다. 이후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일본 주식시장은 15일 휴일로 휴장했다.

칩 장비 생산업체인 도쿄일렉트론이 상승세를 주도하며 한때 3% 상승했다. 칩 테스트 장비 제조업체인 어드반테스트와 거대 기술 기업인 소프트뱅크그룹은 모두 2% 상승한 후 상승세를 반납했다.

이들 주식의 상승은 미국의 기술주 랠리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투자자들은 연준이 17일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며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 금리 인하는 잠재적으로 시장에 추가 유동성을 가져와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
반면 일본은행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19일과 20일로 예정된 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보류할 것으로 널리 예상된다. 도쿄 주가지수(토픽스)는 16일 한때 3177.26까지 상승하여 전 거래일에 기록한 장중 최고치인 3171.77을 조금씩 넘어섰다.

닛케이 지수의 4만5000 돌파는 일본 증시가 글로벌 통화 완화 기대감과 기술주 호조세에 힘입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들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반도체 업계 전반이 혜택을 받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들이 연일 상승세를 보이자 일본의 관련 기업들도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AI 투자 확대와 데이터센터 구축 붐이 반도체 수요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급격한 상승에 대한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고 있고, 시장 전반의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엔화 약세도 일본 수출기업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엔화 약세는 수출 경쟁력을 높여 기업 실적 개선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이 금리 동결을 유지할 경우 미일 금리 격차가 더욱 벌어져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수출기업들에게 유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입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향후 닛케이 지수의 방향은 연준과 일본은행의 정책 결정, 그리고 글로벌 기술주 동향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I 관련 투자 열기가 지속될지, 그리고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변화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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