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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위브, 엔비디아와 63억 달러 계약 체결…주가 8% 급등

AI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 급증 속 엔비디아, 2032년까지 잔여 용량 매입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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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위브 로고 사진=코어위브 홈페이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코어위브(CoreWeave)는 엔비디아와 최소 63억 달러(약 8조7000억 원) 규모의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고 15일(현지시각) 밝혔다. 이 소식에 코어위브 주가는 이날 장중 8% 가까이 뛰었다.

CNBC 등에 따르면 코어위브는 공시를 통해 이번 계약에 따라 엔비디아가 2032년 4월까지 미판매 잔여 용량을 구매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3분기 실적 발표 시 계약 전문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코어위브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번 계약은 인공지능(AI)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있어 회사가 가진 규모, 신뢰, 그리고 핵심적 역할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코어위브는 수십만 개의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해 고객사에 임대하는 데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 엔비디아는 지난 3월 기업공개(IPO)에 나선 코어위브의 A클래스 주식 약 7%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엔비디아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AI 인프라에 대한 전 산업적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으나,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은 통상 4~6년의 고객 약정과 긴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면서 “스타트업과 중소·중견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코어위브와 함께 선제적으로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자본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IPO 설명서에서 코어위브는 “공급업체가 제한적이며, 당시 인프라에 사용된 GPU 전량이 엔비디아에서 공급됐다”고 밝힌 바 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도 추가 용량 확보를 위해 코어위브와 협력해 왔다.

코어위브는 지난 3월 IPO에 앞서 올해 초 오픈AI와도 5년간 119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코어위브는 지난 8월 발표한 2분기 매출이 12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7% 급증했지만, 분기 순손실이 2억9050만 달러에 달해 여전히 적자 상태다.

코어위브 주가는 이날 7.56%(8.49달러) 상승한 120.46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시가총액이 580억 달러를 넘어섰다. IPO 이후 주가는 세 배 이상 뛰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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