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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틱톡의 美 사업 유지, 무역 협상 진전의 필수 전제"

美-中, 마드리드서 고위급 무역 회담 개시… '베센트-허리펑' 양자 회담
인민일보, "틱톡은 미국인 사랑받는 앱"… "개방·공정·비차별적 조건 준수" 美에 촉구
미국, 중국 국기와 TikTok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중국 국기와 TikTok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이 틱톡(TikTok)의 미국 내 사업 유지가 양국 무역 협상 진전을 위한 필수 전제 조건이라고 밝히며, 미국과의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고 14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인민일보 논평은 "미국이 중국 기업에 '개방적이고 공정하며 차별적이지 않은 조건'을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4일부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4일간 진행되는 미·중 고위급 양자 무역 회담에는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He Lifeng) 중국 부총리가 참여한다. 이번 회담은 일방적인 관세, 수출 통제, 그리고 틱톡과 같은 중국 기술 기업의 미래와 같은 주요 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미국 의회는 중국 모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가 1월 19일까지 지배 지분을 매각하지 않으면 틱톡을 전국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기한을 세 차례 연장했으며, 가장 최근의 마감일은 9월 17일이다.
인민일보는 틱톡이 수년 동안 미국에서 운영되어 왔으며, "거대한 사용자 기반과 높은 사용자 충성도를 축적하고 미국 국민의 깊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틱톡의 성장은 "시장 원칙과 기업 혁신의 결과"이며, 합법적인 운영을 계속할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미국이 "경제 문제를 정치화하고, 도구화하고, 지나치게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는 기업의 권리와 미국 시장의 신뢰성을 모두 손상시켰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 논평은 중국 정부가 "현지 법률을 위반하는 방식으로 중국 외부에 위치한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제공하도록 기업이나 개인에게 요구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모든 대화가 '상호 존중'과 '평등한 협의'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며, "항상 '이득'을 취하고 상대방을 '손실'로 만드는 것은 결코 장기적인 공존을 위한 방법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마드리드 회담은 틱톡 문제 외에도 양국 간의 무역과 기술을 둘러싼 긴장을 해결할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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