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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미국 기피 현상 심화…"관세·반이민 기조 영향"

지난해 5월 2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산이시드로 국경 검문소에서 미 세관국경보호국(CBP) 직원이 검문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5월 2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산이시드로 국경 검문소에서 미 세관국경보호국(CBP) 직원이 검문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줄어들고 있다.

관세 부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적 발언과 엄격한 입국 단속이 결합해 관광산업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악시오스가 14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 국제선 입국자 4월 이후 감소세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 집계를 악시오스가 분석한 결과 지난 4월 이후 미국 주요 10개 국제공항을 통한 입국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꾸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기준 국제선 입국자는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부활절 연휴 시점 차이로 일시적 변동이 있었지만 5월 이후에는 줄곧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 "더 이상 괜찮은 척하고 싶지 않다"


캐나다 국적 여행객 호르헤 아란다는 올해 미국 방문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더 이상 괜찮은 척하고 싶지 않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기조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냈다.

악시오스는 외국인 관광객 다수가 미국의 고율 관세, 반이민적 수사, 엄격해진 출입국 단속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 지역 경제에도 타격

외국인 관광객 감소는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각 도시에서는 숙박·식음료·교통 등 관광 소비가 줄면서 지방세 수입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앞서 워싱턴DC 관광청은 2024년 기준 관광객 지출이 23억 달러(약 3조1900억 원)의 세수를 창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조치로 올해는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는 게 현지 업계의 진단이다.

◇ 관광산업 회복 불투명


전문가들은 미국 관광산업이 단기간에 회복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및 안보 우선 기조가 유지되는 한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되돌리기 힘들다는 얘기다.

악시오스는 “관광산업 침체는 단순한 이미지 문제가 아니라 미국 지방 경제 전반을 위축시키는 구조적 위험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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