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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시바 총리 지지율 17%P 급등…선거 패배에도 39%

요미우리 여론조사, 미일 무역협정·쌀 생산 증대 정책이 호평
사임 요구 여론도 54%→42%로 감소…"사임 불필요" 50% 달해
2025년 8월 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회 개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정장을 입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상원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8월 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회 개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정장을 입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상원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 대한 지지율이 집권 연립정부의 7월 국회의원 선거 패배에도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각) 요미우리 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39%를 기록해 상원 선거 직후인 지난달 조사(22%)보다 17%포인트(P) 급등했다. 비지지율은 7월 67%에서 50%로 17%포인트 하락했다.

이 같은 지지율 반등은 일본 정부가 최근 발표한 주요 정책들이 국민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일본이 미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한 것과 급격한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쌀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시바 총리는 7월 상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과반수를 잃는 참패를 당했는데도 총리직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당내 일부 의원들이 사임을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하며 정권 운영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이시바 총리의 사임 필요성에 대한 국민 여론도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결과 이후 사임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42%로 지난달 54%에서 12%포인트 감소했다. 반대로 "사임할 필요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50%로 이전 조사(35%)보다 15%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이시바 총리가 선거 패배 이후에도 적극적인 정책 추진을 통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경제 정책과 물가 안정 대책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정치권에서는 이번 지지율 급등이 이시바 총리의 정치적 입지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거 패배 직후 당내에서 제기됐던 리더십에 대한 의문이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여전히 비지지율이 50%에 달하고 있어 이시바 총리로서는 추가적인 정책 성과를 통해 국민 신뢰를 더욱 확고히 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물가 상승 억제와 경제 회복이라는 현안 해결이 향후 지지율 유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시바 총리가 선거 패배라는 위기를 오히려 정책 추진의 동력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을 통해 신뢰 회복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지지율 상승이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지속적인 회복세로 이어질지는 향후 정책 성과와 경제 상황 개선 여부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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