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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한국 로봇 시장 경쟁력 집중 조명...“2030년 로봇강국 도약” 전망

현대차 1조 5000억 원 투자로 '휴머노이드 혁명' 개막…정부도 1조원 투입
삼성·LG·두산 등 총출동, K-휴머노이드 연합 출범으로 미중 인공지능 기술패권 경쟁 가세
한국 로봇산업이 저출산·고령화 위기 극복과 경제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국가 전략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미지=GPT4o이미지 확대보기
한국 로봇산업이 저출산·고령화 위기 극복과 경제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국가 전략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미지=GPT4o
현대자동차가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면서 시작된 한국 로봇산업이 저출산·고령화 위기 극복과 경제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국가 차원 전략산업으로 급부상했다.
포브스는 지난 22(현지시간) "한국 재벌들이 로봇 혁명을 추진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기업들의 로봇산업 진출 현황과 전망을 집중 조명했다.

◇ 현대차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로봇산업 전환점 마련


2021년 현대자동차가 15000억 원을 투입해 로봇 선도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를 인수한 것이 한국 로봇산업의 전환점이 됐다고 포브스는 분석했다.

연매출 약 180조 원 규모로 포브스 세계 2000대 기업 순위 142위인 현대자동차는 개 모양 순찰로봇 '스팟'을 산업현장 점검용으로 계속 개발하는 한편,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를 활용해 2028년까지 인공지능 제어 휴머노이드를 양산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 로봇연구소는 이미 웨어러블 로봇 외골격 'X-ble' 플랫폼을 공장에 배치했다. 300명 작업자를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지난해 말 출시한 'X-ble 숄더'는 무거운 부품 운반 때 어깨와 삼각근 부담을 30% 이상 줄여준다고 나타났다.

◇ 대기업들 로봇사업 경쟁 가속화, 정부 1조 원 투자 뒷받침


삼성전자(연 매출 약 304조 원, 세계 2000대 기업 순위 21)2011년 한국과학기술원 연구진이 세운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35%를 보유하며 휴보 이족보행 로봇과 RB-Y1 바퀴형 휴머노이드 개발에 참여한다.

LG전자(연매출 약 96조 원, 910)는 배송·운반용 롤링봇 'CLOi'를 이미 상용화했으며, 지난해 아동용 소형 가정형 로봇 'Q9'를 출시했다. 두산 로봇사업부는 용접·샌딩·팔레타이징·음식조리·수하물처리가 가능한 협동로봇 '코봇'을 상용화해 운영한다.
정부는 올해 4K-휴머노이드 연합을 공식 출범시키며 2030년까지 1조 원 이상을 투입해 휴머노이드 분야 세계 최강국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밝혔다.

연합은 2028년까지 무게 60㎏ 아래, 20㎏ 이상 물체 운반 가능, 초당 2.5m 이상 이동속도, 50개 이상 관절 구현이 가능한 상업용 이족보행 로봇 개발을 목표로 한다.

◇ 로봇밀도 세계 1, 저출산·저성장 위기 돌파구 모색


한국은 이미 로봇 배치밀도에서 세계 선두를 달린다고 포브스는 분석했다. 국제로봇연맹(IFR)이 발표한 '세계 로보틱스 2024'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공장 근로자 1만 명당 로봇 대수가 1012(2023년 기준, 세계 1)로 미국 300, 중국 470대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을 기록한다. 세계 평균은 162대다.

하지만 한국 로봇산업 확대는 생존 위기 대응 차원이라고 보도는 지적했다. 출산율이 1% 미만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며 급속한 고령화 때문에 노동력 부족 문제가 심해져 로봇을 통한 대체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경제 성장률도 한국은행이 올해 0.8%로 내다보는 등 침체가 이어진다. 1분기 0.2% 위축에 이어 연간 성장률이 1%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는 2300조 원 규모 한국 경제에 로봇산업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골드만삭스는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202515억 달러(2700억 원)에서 2035380억 달러(526200억 원)10년 안에 25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여러 매체가 보도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한국 제조업 미래 경쟁력과 직결돼 세계 경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이라는 입장이다.

세계 해운업체 DHL이 지난 5월 보스턴 다이내믹스 스트레치 로봇 1000대 구매에 합의하는 등 로봇 수요가 급증해, 한국기업들의 로봇사업 성과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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