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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MS, 주가 동반 급등…MS, 시총 4조 달러 돌파

깜짝 실적 발표에 힘입어 마이크로소프트(MS) 시가총액이 7월 31일(현지시각) 4조 달러를 넘어섰다. 사진=EPA/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깜짝 실적 발표에 힘입어 마이크로소프트(MS) 시가총액이 7월 31일(현지시각) 4조 달러를 넘어섰다. 사진=EPA/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플랫폼스 주가가 7월 31일(현지시각) 급등했다.

메타는 장중 10% 넘게 폭등했고, MS도 장중 5% 넘게 뛰며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들 하이퍼스케일러는 전날 장 마감 뒤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공개해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폭등하며 이날 급등세를 예고했다.

시총 4조 달러

이날 MS는 시총 4조 달러 달성을 위한 주가 538.13달러를 돌파했다.

실적 발표 이튿날인 31일 고점이 555.45달러에 이르렀다.

엔비디아가 사상 최초로 시총 4조 달러 벽을 뚫은 지난 9일 이후 약 3주 만에 MS가 이 대열에 합류했다.

엔비디아는 마감가 기준으로 이튿날인 7월 10일 시총 4조 달러를 달성했다.
메타는 시총이 아직 2조 달러에도 못 미치지만 이날 상승세는 MS보다 가팔랐다.

메타는 장중 12.9% 폭등했다. MS의 이날 최대 상승률 8.2%를 훌쩍 넘는 큰 폭의 상승률이다.

이날 MS는 20.26달러(3.95%) 뛴 533.50달러, 메타는 78.23달러(11.25%) 폭등한 773.44달러로 마감했다.

깜짝 실적


주가 폭등은 기대 이상의 실적이 이끌었다.

MS는 4회계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비 18% 증가한 764억4000만 달러, 순익은 272억3000만 달러(주당 3.65달러)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시장이 예상한 738억1000만 달러 매출, 주당 3.37달러 순익을 모두 큰 폭으로 앞질렀다.

메타 역시 2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크게 웃돌았다.

매출은 475억2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448억 달러보다 높았고, 주당순익(EPS) 역시 7.14달러로 전망치 5.92달러를 압도했다.

3분기 전망도 시장 예상보다 좋았다.

메타는 3분기 매출이 475억~505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 461억4000만 달러보다 나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식 시장 견인 실패


메타와 MS가 큰 폭으로 올랐지만 뉴욕 주식 시장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투자자들은 전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9월 금리 인하에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내자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1주일 전만 해도 9월 0.25%포인트금리 인하 확률을 60.8%로 봤던 시장이 지금은 그 가능성을 39.1%로 낮춰 잡았다. 연준은 9월 16~17일 FOMC가 예정돼 있다.

AI 트레이드 불쏘시개


비록 이날 이들 하이퍼스케일러가 인공지능(AI) 테마에 다시 불을 붙이지는 못했지만 잠재적인 불씨 역할은 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높다.

최근 피로감을 보이고 있는 AI 트레이드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만한 요인들이 MS와 메타 실적 발표에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메타 최고재무책임자(CFO) 수전 리는 애널리스트들과 전화 회의에서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메타의 자본지출 규모가 660억~720억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메타가 지난 실적발표에서 내놨던 640억~720억 달러 전망에 비해 최소 투자 규모가 증액됐다.

MS 역시 이번 회계분기 자본지출이 3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부분 AI 투자액이다.

메타와 MS의 AI 투자는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등의 AI 반도체 구매에 대부분 할애될 전망이다.

최대 수혜주는 브로드컴과 AMD


씨티그룹은 분석 노트에서 MS와 메타의 대규모 자본지출 최대 수혜주로 브로드컴과 AMD를 꼽았다.

브로드컴은 고객사들을 도와 이들이 원하는 맞춤형 AI 반도체를 설계하고, AMD는 엔비디아처럼 양산형 AI 반도체를 설계하는 곳이다.

씨티는 MS와 메타의 자본 지출 확대의 주된 혜택은 브로드컴과 AMD에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을 거의 대부분 장악한 엔비디아와 달리 이들은 틈새를 노리는 업체들이다.

씨티에 따르면 MS는 AMD 매출의 약 8%, 메타는 브로드컴 매출의 약 2%를 차지한다.

씨티는 MS와 메타의 투자 확대가 엔비디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브로드컴, AMD 모두에 혜택이 되지만 특히 브로드컴과 AMD가 상대적으로 더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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