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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시바 총리, 사퇴 표명 예정…8월 말 발표할 듯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1일 일본 도쿄에 있는 자민당 본부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사진=EPA/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1일 일본 도쿄에 있는 자민당 본부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여당 참의원 선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니치신문은 23일 이시바 총리가 8월 참의원 선거 결과가 정리되는 대로 사퇴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자민당 아소 다로 최고 고문, 스가 요시히데 부총재,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와 회담을 갖고 자신의 진퇴를 둘러싼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는 총리 경험자 3인과 의견을 교환하고 퇴진에 대한 조언을 구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각 정부 관계자는 마이니치신문에 “현직 총리가 총리 경험자와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시바 총리가 3인에게 고개를 숙이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을 포함한 연립 여당의 과반 확보 실패라는 결과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총리직을 계속 수행할 것임을 밝힌 것에 대해 당 내에서 사퇴 요구와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자민당 내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퇴진과 당 체제 개편을 요구하는 한편, 중견·젊은 의원들에게서는 당 대회와 함께 중요 의사결정 기구인 '양원 의원 총회'를 개최해 총재 선거를 앞당겨야 한다는 요구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 집행부는 당초 31일로 예정되어 있던 양원 의원 간담회를 29일로 앞당겨 참의원 선거 정리를 시작할 전망이다. 이후 이 자리에서 집행부에 대한 책임 소재를 판단할 방침이다.

이미 기하라 세이지 선거대책위원장은 검증·총괄을 마친 단계에서 사임할 의사를 밝혔고, 당 총재인 총리 진퇴 또한 이 자리에서 최종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시바 총리가 퇴진 시기를 앞당겨 이달 중 사임하게 되면 다음 달 소집 예정인 임시 국회에서 총리 지명 선거가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현재 소수 여당인 상황에서 자민당 총재가 총리가 될 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일본 내에서 정치적인 혼란이 거듭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니치신문은 “총리 지명을 둘러싸고 야당과 협의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다음 달 이후 사임 표명을 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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