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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 차이나, AI 도입으로 운영 효율성·수익성 대폭 향상

Q-Smart AI 비서로 직원 일정·재고 관리, 디지털 주문 매출 비중 90% 달성
5억 4000만 회원 기반으로 1분기 매출 30억 달러, 연간 최고 기록 경신
중국 상하이에 있는 KFC 식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상하이에 있는 KFC 식당. 사진=로이터
중국 본토에서 KFC와 피자헛을 운영하는 얌 차이나 홀딩스가 인공지능(AI) 도입을 통해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을 크게 개선하고 있다. 디지털 주문이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며 5억 4000만 명의 회원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전환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라고 7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얌 차이나는 지난 6월 Q-Smart AI 기반 비서를 도입해 폐기물 감소, 품질 개선, 인건비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레일라 장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인터뷰에서 밝혔다. AI 기반 시스템은 직원 일정 관리, 재고 보충, 식사 준비 등 전반적인 매장 운영에 활용되고 있다.

장 CTO는 "AI와 로봇 공학을 도입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레스토랑 매니저의 역량 강화"라며 "시스템과 AI 기반 디지털 도구를 개발해 직원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작업하고 탁월한 고객 서비스 제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Q-Smart 관리 시스템은 판매 데이터 모니터링, 준비 계획 조정, 직원 주문 확인 알림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이는 얀 차이나가 2015년 본토 패스트푸드 체인 중 최초로 디지털 결제 시스템을 채택한 이후 지속해온 디지털 혁신의 연장선상에 있다.
디지털 주문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약 90%를 차지했으며, 이는 3월 31일 현재 중국 본토에서 5억 4000만 명의 소비자를 보유한 로열티 멤버십 프로그램의 뒷받침을 받았다. 올해 1분기에는 247개의 순 신규 매장을 개설해 전국적으로 총 1만 664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얌 차이나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29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조정 순이익은 1.7% 증가한 2억 9200만 달러를 달성했다. 2024년 연간 매출은 113억 달러로 최소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 CTO는 얌 차이나의 빠른 디지털화가 세계 최대 소비자 시장에서 전자상거래 인기 급증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15조 5000억 위안(2조 2000억 달러) 상당의 상품이 온라인으로 거래돼 전년 대비 7.2% 증가했으며, 이는 전국 소매 판매의 거의 27%를 차지했다.

주문, 결제, 배송 서비스를 위한 최신 기술 채택은 소비자가 온라인 채널을 통해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함에 따라 더 큰 시장 점유율을 위해 경쟁하는 소비자 중심 비즈니스에서 우선순위가 되고 있다.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세력이 중국 본토 가치 사슬을 재편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으며, 보다 역동적인 기업들이 등장하면서 경제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장 CTO는 "공급업체, 물류, 매장 전반에 걸쳐 정보 흐름과 부서 간 책임을 통합해 공급망 유연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업그레이드된 AI 기반 관리 시스템을 통해 재고 수명 주기 관리를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국적 식품 기업에 마케팅 및 브랜딩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하이 야청 컬처의 천샤오 CEO는 "얌 차이나의 독자적인 디지털화된 관리 시스템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빠르게 포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보다 유연한 방식으로 새로운 시장 동향에 적응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른 패스트푸드 대기업들도 확장을 위해 디지털 시스템에 더 많은 자원을 할당하고 있다. 얌 차이나의 전 모회사인 얌 브랜드는 지난 3월 고객 주문과 운영 효율성 개선을 위해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맥도날드 차이나도 올해 챗봇 기반 앱 상호작용 인센티브를 도입하고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니오와 협력해 차량 내 주문을 가능하게 하는 등 AI를 실험하고 있다.
장 CTO는 "우리는 지속적으로 디지털 채택의 최전선에 서 왔으며, 자체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해 선도적인 위치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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