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문가들 "화석연료가 더 흉하다" 강력 반박..."정유공장·석탄광산이 시각 공해 주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폭스뉴스 마리아 바티로모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것을 깨끗하고 아름다운 석탄이라고 부른다"며 "풍차가 우리 장소를 파괴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이런 태양광 패널들이 몇 킬로미터에 걸쳐 설치되어 산 절반을 지옥처럼 추하게 덮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에너지 미래 계획에서 풍력이나 태양광을 배제하고 원자력, 석유, 가스, 특히 석탄을 이용해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겠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에 대한 이런 미학상 반대는 트럼프의 오랜 비판이다. 과거 그는 풍력 발전 단지를 "보기 흉하다", "쓰레기"라고 불렀고, 풍력 터빈을 "녹슬고 썩어가는" "크고 못생긴 빨판"이라고 표현했다. 트럼프의 애버딘셔 골프클럽은 스코틀랜드 해안 풍력 발전 프로젝트가 전망을 망칠 수 있다는 이유로 법정 다툼을 벌였지만 패소했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 단지는 눈에 띄는 규모가 크기 때문에 같은 양의 에너지를 생산하려면 원자력, 천연가스, 석탄보다 훨씬 더 많은 땅이 필요하다. 또한, 토네이도와 허리케인 같은 심한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을 위험도 있다. 미국의 많은 프로젝트들이 눈에 거슬리고 부동산 가치와 관광에 해를 끼칠 것을 우려하는 사람들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다.
◇ 전문가들 "화석연료가 더 시각 공해 심각" 지적
그러나 에너지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강하게 반박했다. 세베린 보렌스타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교 하스 경영 에너지연구소 교수는 "모든 사람은 무엇이 아름답고 무엇이 아닌지에 대한 자신만의 견해를 가지고 있지만, 산 정상의 천연가스와 원유를 채굴하거나 시추하는 것은 그렇지 않은 반면 태양 전지판은 어떻게 그렇게 땅을 더럽히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스티븐 자비스 런던정경대학교 환경경제학 조교수는 재생에너지의 시각상 영향이 단일 현장에 국한되는 반면, 화석연료 생산에는 여러 현장이 관련된다고 지적했다. 자비스 교수는 "큰 연기 더미가 있는 우리 지역에 있을 것은 석탄 화력발전소뿐만이 아니다"며 "석탄 생산부터 운송까지 전 과정은 석탄을 그 지역으로 운반하는 철도 선로부터 자연 경관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거대한 광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마틴 파스쿠알레티 애리조나주립대학교 지리학 교수는 화석연료 배출의 시각상 영향을 강조했다. 그는 "재래식 연료는 미학상 관점에서 볼 때 기후변화뿐만 아니라 모든 곳의 시야 손상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며 "석탄을 태우는 발전소, 정유소, 석유가 배출하는 오염은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방기관의 시각상 영향 평가 컨설턴트로 일했던 로버트 설리번은 "꽤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풍력 터빈과 태양열 시설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며 "노천 광산이나 노천 광산 또는 정유 공장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실제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정유 공장을 본 적이 있다면 시각상 혼란스럽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학상 이유로 재생에너지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화석연료 근처에 살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자비스 교수는 "거의 모든 에너지 기술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면, 사람들이 자신의 뒤뜰에 이 큰 산업 인프라가 있다는 사실에 흥분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지적했다.
◇ 재생에너지 미학 개선 노력 활발...팜스프링스 인식 변화 주목
디자인과 건축 분야에서는 재생에너지를 미학상 더 즐겁게 만드는 연구가 활발하다. 날개가 없는 풍력 터빈과 벌새에서 영감을 받은 날개 같은 프로젝트들이 소음과 시각상 방해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려고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다. 오클라호마 의학연구재단의 DNA 모양 터빈과 엘패소 국제공항의 조명 설치물 같은 사례들도 예술 목적을 겸하고 있다.
설리번은 태양열과 풍력 기술의 기하학 디자인이 화석연료 현장보다 예술 혁신에 더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설리번은 "디자인 측면에서 볼 때, 그들은 조각같기 때문에 몇 가지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스쿠알레티 교수는 재생에너지의 미학에 대한 대중 인식이 180도 바뀐 사례로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를 제시했다. 한때 풍력 발전 단지에 격렬히 반대했던 지역사회가 이제 다른 에너지원보다 새로운 재생가능 프로젝트를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파스쿠알레티 교수는 "팜스프링스에서는 풍력 터빈이 시야를 방해한다며 지역 관할권을 고소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며 "한 세대가 지난 요즘, 그들은 관광을 위해 풍력 터빈을 홍보하고 있고, 사람들은 풍력 터빈 분야에서 결혼하고 있으며, 인디언 웰스에서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테니스 토너먼트 중 하나의 로고에 풍력 터빈을 달고 있다"고 전했다.
파스쿠알레티 교수는 "당신이 그들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은 그들이 같은 오염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기쁠 일"이라며 "당신이 해야 할 일은 그들이 거기에 있다는 사실에 익숙해지는 것이고, 사실 그것은 당신이 선택한 것이 다른 모든 면에서 가장 유리하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고 말했다.
보렌스타인 교수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시각상 영향을 미칠 것이고,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일은 소음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 중 어느 것도 이런 파급 효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으며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