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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J-31 등 5세대 항공기 시장 폭발적 성장...해마다 21% 커진다

2033년 39억→200억 달러 급팽창...AI 윙맨 시스템이 새 성장동력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항공기. 사진=KAI이미지 확대보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항공기. 사진=KAI
각국의 방위력 강화와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도입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세계 5세대 항공기 시장이 앞으로 9년간 해마다 21.1%씩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시장조사기관 유니다토스(UniDatos)가 최근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5세대 항공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39억 달러(약 5조3300억 원)에서 2033년까지 해마다 21.1%씩 커져 200억 달러(약 27조34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5세대 항공기는 기존 4세대 항공기와 달리 내부 베이에 무기를 탑재해 레이더 반사파를 크게 줄이고, 열·레이더 탐지 가능성을 현저히 낮춘 것이 핵심 특징이다. 이런 월등한 스텔스 성능과 생존성 때문에 각국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 북미가 이끄는 5세대 항공기 시장 큰 폭 성장


북미 지역이 세계 5세대 항공기 시장의 중심이 되어 2025년부터 2033년까지 20.6%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는 미국이 세계 최대 국방예산을 갖고 있으며, 현재 180대의 F-22와 1000대 이상의 F-35를 운용하는 등 5세대 항공기 도입에서 다른 나라들을 크게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분석에 따르면 미국은 국방비 지출에서 상위 8개국을 합친 것보다 많은 예산을 쏟아부어 5세대 항공기 판매의 핵심 대상국이 되고 있다. 또한 미국은 스텔스 폭격기 B-2를 운용 중이며, 앞으로 차세대 B-21 폭격기도 들여올 예정이어서 시장에서 주도권이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엔진 유형별로는 단일엔진 항공기가 주요 시장 몫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F-35·J-31 등 단일엔진 항공기가 가격 경쟁력과 운영비용 면에서 앞서며, 특히 예산이 제한된 나라들의 수출용으로 선호되고 있다고 본다. 반면 F-22·J-20·Su-57 등 이중 엔진 항공기는 주로 자국 내 수요를 중심으로 시장이 이뤄지고 있다.

이륙 방식별로는 장거리 이륙 항공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는 공군에서 사용하는 5세대 제트기 대부분이 장거리 이륙 방식을 택하고 있으며, 건설 복잡성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단일엔진 중심 수출과 인공지능 기술 접목으로 시장 확대


항공기 유형별로는 전투기 부문이 5세대 항공기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공중 우위 확보와 적 방공망 제압, 장거리 교전 등을 위해 전투기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고 본다.
주목할 만한 변화는 인공지능과 윙맨 시스템의 접목이다. 무인항공기 기술 발전으로 스텔스 무인 전투기와 충성스러운 윙맨 시스템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에어버스는 유인항공기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무인 드론을 위한 윙맨 기반 스텔스 설계를 선보이며 이런 흐름을 이끌었다.

시장의 주요 업체로는 노스럽 그루먼, 록히드 마틴, 보잉 등 미국 기업들과 함께 중국 청두항공기산업, 터키 항공우주산업(TUSAŞ), 인도 힌두스탄 항공,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아시아 제조사들이 포함됐다.

최근 시장 움직임을 보면 지난해 미 국방부와 록히드 마틴이 F-35 전투기를 추가로 사들이기 위한 합의 단계에 들어섰고, 인도는 러시아로부터 Su-57 제트기를 들여오는 방안을 살펴보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난해 12월 파키스탄은 중국과 PL-17 장거리 미사일을 단 J-31 5세대 전투기 40대를 사들이는 계약을 맺었다.

시장에서는 각국의 국방력 현대화와 국제정세 긴장 고조가 5세대 항공기 시장의 계속된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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