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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제조업, 美 관세 불확실성에 다시 위축…한국은 더딘 회복

지난 2020년 2월 24일(현지시각)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얀펑 애디언트 공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직원들이 자동차 시트 조립 라인에서 작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20년 2월 24일(현지시각)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얀펑 애디언트 공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직원들이 자동차 시트 조립 라인에서 작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아시아 주요국의 제조업 활동이 지난달에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추가 관세 우려가 수출 중심 국가들의 경기 회복을 제약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S&P 글로벌과 중국 경제 전문매체 차이신이 발표한 구매관리자지수(PMI) 조사에 따르면 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제조업이 부진한 가운데 한국과 대만도 6월 생산량과 신규 주문이 감소했다. 특히 한국은 “내수 개선 조짐이 있으나 수출 둔화가 여전하다”고 응답했다 .

◇ 한국·대만, 생산·수주 모두 감소


한국의 제조업 PMI는 48.7로 여전히 기준선(50) 아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개월 연속 위축 국면이다. 다만 5월 47.7보다 소폭 개선돼 “내수에서 진전이 있다”는 기업 반응이 보고됐다. 반면 대만 제조업은 생산·구매·고용·판매가 모두 줄었고, 일본도 국내외 판매가 감소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

◇ 중국은 소폭 회복하지만 외부 수요 약세


중국의 공식 제조업 PMI는 49.7로 전월(49.5)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선 아래에 머물렀다. 차이신 조사 기준 PMI는 50.4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다만 외부 수요가 여전히 약해 수출주문은 3개월 연속 감소했다 .

◇ 인도만 ‘수출 주문 폭증’…공급망 다각화 수혜


인도는 유일하게 수출 주문이 대폭 증가하며 PMI 58.4를 기록,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공급망 일부가 인도로 이전된 흐름의 수혜로 분석된다.

S&P 글로벌의 메리얌 발루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제 긴장과 관세 관련 발표가 향후 전망에 불확실성을 불어넣었다”며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경기 하방 리스크를 고려해 통화 완화 기조를 유지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

◇ 한국 경제 영향은


한국 제조업은 여전히 수출 의존 구조이며 미국의 추가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반도체 장비나 자동차 부품 등 핵심 산업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기업은 관세 유예 연장 노력과 함께 무역 다변화 및 내수 진작 정책 병행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PMI 조사 결과는 무역 불확실성이 아시아 제조업에 실질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WSJ는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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