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보잉. 재무책임자 교체…전 록히드 CFO 제수스 말라베 선임

보잉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보잉 로고. 사진=로이터

보잉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전격 교체하며 켈리 오트버그 최고경영자(CEO) 체제에서의 경영진 재편 작업을 가속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이후 수년간 재무를 맡아온 브라이언 웨스트는 자리에서 물러나고 후임으로 록히드마틴 출신 제수스 제이 말라베가 오는 8월 15일(이하 현지시각)부터 CFO직을 맡는다.

1일(이하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보잉은 전날 낸 성명을 통해 웨스트 CFO가 경영 고문으로 자리를 옮기고 말라베가 후임으로 CFO에 취임한다고 밝혔다. 말라베는 지난 4월까지 록히드마틴의 CFO로 재직했으며 그 전에는 L3해리스 테크놀로지스 등 방위산업체에서 경력을 쌓았다.

웨스트는 지난 2021년 8월 보잉 외부 출신으로 CFO에 임명돼 코로나19 사태, 알래스카항공 기체 사고 등 복합 위기를 넘는 데 중추 역할을 했다. 그는 재임 기간 중 24억달러(약 3조28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과 방산 계열사 매각, 품질 시스템 개편 등 구조조정을 이끌었다.

오트버그 CEO는 성명에서 “보잉 역사상 가장 중대한 시기를 함께한 웨스트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안전성과 품질 강화를 위해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는 데 헌신했다”고 평가했다.

웨스트는 과거 제너럴일렉트릭(GE)에서 16년간 근무했으며 보잉 전임 CEO인 데이비드 캘훈이 이끌던 닐슨 재직 시절에도 함께한 이력이 있다.

신임 CFO인 말라베는 방산과 항공업계에 정통한 재무 전문가로 평가된다. 그는 2022년 2월 록히드마틴 CFO로 부임해 고비용 사업 정리, 수익성 회복, 원가 통제 시스템 정비 등의 성과를 냈다. 앞서 몸담았던 L3해리스 테크놀로지스에서도 유사한 구조개편을 주도했다.

보잉은 최근 미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을 수주하고 노스럽그루먼 출신 스티브 설리번을 에어포스원 전담 프로그램 책임자로 영입하는 등 방산 부문 정비와 인력 개편을 지속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