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백 등 차세대 장갑차 수출 경쟁력 강화 기대
양국 방산 협력, 기술 교류 넘어 공동 개발·수출로 확대
양국 방산 협력, 기술 교류 넘어 공동 개발·수출로 확대

튀르키예 투데이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각)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아셀산과 'SEDA 100 총격 탐지 시스템'을 신형 장갑차에 통합하는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아셀산의 첨단 총격 탐지 기술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하는 장갑차에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합의에 따라 SEDA 100 시스템은 우리 군이 운용할 장갑차에 우선 탑재돼 방호력과 상황 인식 능력을 크게 높일 계획이다.
◇ '윈윈' 협력… 韓 경쟁력 확보, 튀르키예는 亞 시장 교두보
아셀산은 이번 제휴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방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기회를 마련했다. 동시에 한화는 튀르키예의 검증된 첨단 센서 기술을 도입해, 자체 개발한 레드백, K808 등 차세대 장갑차의 수출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 양사는 이번 기술 협력으로 장갑차의 핵심 능력인 '상황 인식 능력'과 '생존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아셀산의 SEDA 100은 첨단 음향 탐지 기술을 활용해 초음속으로 날아오는 발사체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찾아내는 시스템이다. 특히 밤낮은 물론 안개, 비, 눈과 같은 궂은 날씨에도 사격 지점을 정확히 찾아내는 점이 특징이다.
◇ 실시간 총알 탐지… 다양한 플랫폼에 손쉽게 장착
시스템의 주요 기능은 ▲GIS(지리정보시스템) 바탕의 경보 생성 ▲실시간 위치 데이터 제공 ▲적은 전력 소모 ▲따로 보정할 필요 없음 ▲기존 탑재 임무 시스템과 매끄러운 연동 등이다.
또한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을 써서 복잡한 개조나 설치 과정 없이 여러 장갑차에 손쉽게 달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이번 협력은 두 나라 방산 업계의 기술 교류와 공동 개발, 나아가 국제 시장 동반 진출을 확대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두 회사의 첨단 기술 협력이 구체화하면서 한화의 장갑차 경쟁력을 높이고 아셀산의 국제 시장을 넓히는 '상생' 효과가 기대된다. 앞으로 실제 통합과 실전 적용 결과에 따라 추가 기술 협력과 공동 수출 등 더 큰 상승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