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PMI 49.7 기록, 신규 주문 소폭 증가… "수출 회복세가 경제 모멘텀 안정화" 평가
전문가 "하반기 역풍 예상, 수요 부진·부동산 침체 지속" 경고… 추가 부양책 '주목'
전문가 "하반기 역풍 예상, 수요 부진·부동산 침체 지속" 경고… 추가 부양책 '주목'

중국 국가통계국은 30일, 제조업 활동의 척도인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월 49.5, 4월 49.0에서 6월 49.7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PMI는 50 이상일 경우 제조업 성장을, 50 미만일 경우 수축을 의미한다.
이러한 개선된 실적은 중국과 미국이 지난 5월 중순 전례 없는 관세 전쟁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한 후 나온 것으로, 분석가들은 중국의 방대한 수출 부문이 일부 모멘텀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신규 주문 하위 지수는 5월 49.8에서 6월 50.2로 상승하여 "제조업 시장 수요가 개선되었음"을 나타냈다. 신규 수출 주문에 대한 하위 지수 역시 전월 47.5에서 47.7로 상승했다.
핀포인트 자산운용의 장즈웨이 사장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강력한 수출로 인해 경제 모멘텀이 안정적이다. 빈번하게 발표되는 데이터는 최근 몇 주 동안 수출이 강화되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중국이 현재 통화 정책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보다 지원적인 통화 정책 변화를 시행하는 것을 보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책 입안자들은 무역 전쟁의 전개를 기다리며 지켜볼 것"이라면서, 7월로 예정된 중국 정치국 회의가 중국 지도자들이 경제 상황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더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수출은 지금까지 미국의 무역 전쟁에도 불구하고 회복력을 보여왔으며, 대체 시장으로의 선적량이 강력하게 증가하여 미국의 수요 감소를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은 부동산 시장 침체의 장기화와 지속적인 디플레이션 압력을 포함한 여러 다른 역풍과도 씨름하고 있다. 통계국에 따르면 서비스업과 건설업을 포함하는 비제조업 상업활동 PMI는 전월 50.3에서 6월 50.5로 상승했다.
최근 제조업과 건설업의 소폭 반등에도 불구하고, 리서치 회사 캐피털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는 "수출성장 둔화와 재정적 순풍 약화로 하반기 활동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 경제에 대한 "전망에 대해 신중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다른 지표인 카이신 제조업 PMI는 5월 중순에 발표된 미·중 관세 인하에 대한 "지연된 반응"을 반영하여 7월 1일에 수치를 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골드만삭스는 30일 데이터 발표 전에 발행한 리서치 노트에서 밝혔다. 카이신 PMI는 소규모 수출 지향적 기업 및 비상장 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국과 미국은 지난 4월 수입 관세율이 100%를 넘어섰지만, 5월 중순 협상을 통해 관세를 인하하는 데 합의했으며, 지난주에는 수출 통제에 관한 합의에도 도달했다.
그러나 지난 27일에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5월 산업 이익은 2024년 같은 달에 비해 9% 이상 감소했는데, 이는 분석가들이 미·중 관세 분쟁의 충격이라고 부르는 것을 부분적으로 반영한다. 이는 중국 경제가 여전히 여러 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무역 긴장 완화에도 불구하고 회복 경로가 순탄치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