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주식 시장이 24일(현지시각) 이틀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서로 공방을 주고받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특히 이스라엘을 강하게 성토했지만 휴전이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날 7% 급락한 국제 유가가 이날 6% 더 떨어진 것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7월 금리 인하설에 찬물을 끼얹었으나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테슬라는 로보택시가 과속하거나 역주행하는 등의 동영상이 확산하면서 2.4% 급락했다.
3대 지수는 이틀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4만3000선을 뚫었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507.24포인트(1.19%) 오른 4만3089.02로 마감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4일 기록한 4만5000을 넘는 사상 최고치에 도달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67.01포인트(1.11%) 상승한 6092.18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281.56포인트(1.43%) 뛴 1만9912.53으로 올라서 2만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투자심리가 안정되면서 폭락했다. VIX는 2.30포인트(11.60%) 폭락해 17.52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그러나 두 개 업종이 내렸다.
유가 폭락 충격으로 에너지 업종은 1.51% 하락했고, 필수소비재 업종은 0.03% 밀렸다.
반면 임의소비재는 0.71% 올랐고, 금융과 유틸리티 업종은 각각 1.5%, 0.4% 상승했다.
보건은 1.19%, 부동산은 0.41% 오른 가운데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0.86%, 0.75% 상승 마감했다.
기술주 양대 업종은 각각 1% 넘게 뛰었다.
기술 업종이 1.61% 뛰며 이날 상승률 1위를 기록했고, 통신서비스 업종이 1.39% 올라 2위 상승률 종목이 됐다.
M7 빅테크 가운데 테슬라와 애플만 하락했다.
테슬라는 전날 폭등세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차익실현 매물과 로보택시 이상 운행 동영상에 따른 불안감이 겹치며 2% 넘게 떨어졌다.
테슬라는 8.21달러(2.35%) 하락한 340.47달러로 마감했다.
애플도 떨어졌다.
애플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를 인수하면 박스권 탈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가 낙관했지만 주가 흐름은 부진했다.
애플은 1.20달러(0.60%) 내린 200.30달러로 장을 마쳤다.
나머지 M7 빅테크는 모두 올랐다.
특히 엔비디아는 3.73달러(2.59%) 급등해 147.90달러로 뛰어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4.11달러(0.85%) 오른 490.11달러로 마감했다.
이란 휴전 합의에 방산 종목들은 고전했다.
록히드마틴이 12.26달러(2.59%) 하락한 460.20달러, 노스롭그루먼은 15.67달러(3.14%) 급락한 484.00달러로 미끄러졌다.
RTX(옛 레이시온)는 3.96달러(2.72%) 하락한 141.85달러, L3해리스는 4.46달러(1.78%) 내린 246.65달러로 마감했다.
한편 팔란티어는 3.31달러(2.37%) 뛴 143.23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