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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화웨이·SMIC 수출통제 대상에 포함…탈레반·알카에다와 같은 수준

지난 12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스타트업 및 혁신 기술 박람회 '비바테크놀로지'에서 화웨이 로고가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2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스타트업 및 혁신 기술 박람회 '비바테크놀로지'에서 화웨이 로고가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대만 정부가 중국의대표적인 첨단기술 기업인 화웨이와 SMIC를 전략적 수출 통제 대상 목록에 새로 추가했다.
15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 경제부는 자국 기업이 특정고급 기술 제품을 수출할 경우 사전 허가를 받도록 규정한 ‘전략적 첨단기술 품목 관리 대상 목록’에 중국 화웨이와 SMIC를 새롭게 포함시켰다.

이 목록에는 탈레반과알카에다 등 국제 테러 조직도 함께 올라 있어 대만이 이들 중국 기업에 대해 높은 수준의 수출 통제를 적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 경제부 무역관리국웹사이트는 이같은 변경 사항을 전날 밤 업데이트했으며 화웨이와 SMIC 모두 이와 관련된 언론의 질의에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대만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인 TSMC가 소재한 국가로 TSMC는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분야의 주요 글로벌 기업에 첨단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화웨이와 SMIC는 최근 몇 년간 AI와 반도체 기술 경쟁에서 격차를 좁히기위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대만은 이미 중국 기업에대한 반도체 수출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으며 중국이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음에도 대만 정부는 이같은 주장에 강하게 반발해왔다.

특히 화웨이는 미국상무부의 수출통제 대상 기업 목록에 올라 있으며 이로 인해 TSMC가 미국 기술을 이용해 제조한 반도체등도 공급을 금지당한 상태다.

캐나다 기술조사기관인테크인사이츠는 지난해 10월 화웨이의 AI용 910B 프로세서를 분해한 결과 TSMC에서 제조한 칩이 포함돼 있다는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이 칩은 중국 기업이 양산한 AI 가속기중 가장 첨단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후 TSMC는 해당 칩을 설계한 중국 내 업체 소프고에 대한 반도체 공급을 중단했고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상무부가 TSMC에 중국 고객에 대한 추가 공급 중단을명령하기도 했다.

대만 정부는 SMIC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이 기술을 훔치거나 대만 반도체 인력을 빼가기 위한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며 수차례이를 강하게 비판해왔다. SMIC는 중국 최대의 반도체제조업체로 미국의 포괄적 수출 통제 조치에 대응해 생산 능력 확대와 기술 자립을 위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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