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사 최초 '머스크 탄소 제로 센터'와 전략적 협력
친환경 기술 상용화 박차… IMO 정책 개발 참여로 주도권 확보
친환경 기술 상용화 박차… IMO 정책 개발 참여로 주도권 확보

HD한국조선해양은 센터의 새로운 협력사로서 선박 설계, 엔지니어링, 디지털화, 차세대 추진 동력 체계 통합 등 회사의 핵심 전문 기술을 보탤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의 참여가 혁신과 대규모 산업 적용으로 해운업계의 탈탄소 전환을 앞당기려는 센터의 노력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본다.
HD한국조선해양은 그동안 친환경 선박 설계와 암모니아와 메탄올 추진 선박 기술, 연료전지 통합, 배출가스 감축을 위한 디지털 트윈 기술 개발 등에 적극 투자해왔다. 센터 측은 HD한국조선해양의 합류가 신기술의 실질 적용을 보장하고 개념 단계의 기술을 상업 구현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국제 표준 수립 참여… 정책 주도권까지 넘본다
이번 협력을 기회로 HD한국조선해양은 앞으로 국제해사기구(IMO) 같은 세계 규제기관과 협력하고 정책 개발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친환경 연료 전환, 에너지 효율 극대화를 통한 탄소 배출 저감 같은 핵심 탈탄소 기술의 국제 표준과 정책 수립 과정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전망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세계 해운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혁신 해결책을 마련하려는 우리의 사명과 이번 협력은 뜻을 같이한다"라며 "조선 부문에서 쌓은 전문성을 써서 업계의 탄소 중립 미래 전환을 앞당기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머스크 맥키니 몰러 탄소 제로 해운 센터의 보 세럽-시몬센 최고경영자(CEO)는 "HD한국조선해양을 전략적 협력사로 맞이해 매우 기쁘다"면서 "이들의 기술 주도 역량과 산업 실행력은 해운의 미래를 정할 해결책의 규모를 키우는 데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혁신을 대규모 상용화로 바꾸는 HD한국조선해양의 능력이야말로 해양 탈탄소화를 앞당기는 데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 세계 최대 해운 탈탄소 연구기관 'MMMCZCS'는?
한편 머스크 맥키니 몰러 탄소 제로 해운 센터는 A.P. 몰러 재단이 2020년 지원해 세운 비영리 연구 기관이다. 센터는 세계 여러 협력사와 정부, 과학자 등과 함께 해양 산업의 탈탄소화를 이끌고 있다. 센터의 주요 전략적 협력사로는 알파 라발, 미국선급협회, A.P. 몰러-머스크, 비피, 카길, CF 인더스트리스, 에퀴노르, DP 월드, 하팍로이드, 만에너지솔루션즈, 미쓰비시중공업, 미쓰이, 노르덴, NYK 라인, 리오 틴토, 로열 캐리비안 그룹, 시스팬 코퍼레이션, 지멘스 에너지, 스톨트 탱커스, 스미토모 상사, 스와이어 그룹, 토탈에너지스, 브이그룹 등이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