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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테슬라, 中 소비자 기술 선호도서 비야디·샤오미에 밀려”

29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샤오미 매장에서 한 시민이 전시된 전기 SUV ‘YU7’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9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샤오미 매장에서 한 시민이 전시된 전기 SUV ‘YU7’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의 전기차 기술력이 중국 시장에서 선도적이라는 인식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많은 과제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이날 펴낸 연례 글로벌 전기차 수요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비야디가 테슬라를 제치고 기술력 선호도 1위로 올라섰으며 샤오미도 빠르게 추격 중”이라고 평가했다.

UBS는 전 세계 소비자 1만5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중국 응답자 중 테슬라를 가장 선호한다고 답한 비율은 14%에 그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해 18%에서 4%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비야디와 샤오미보다 낮은 순위다. UBS 보고서는 “중국 소비자들은 이제 테슬라보다 국산 브랜드를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특히 비야디는 ‘다이너스티’와 ‘오션’이라는 두 가지 계열 브랜드를 통해 광범위한 차종을 시장에 공급하며 이미 판매량 기준으로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압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UBS는 “비야디가 기술 선도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샤오미는 빠르게 부상하는 브랜드로 인정 받고 있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최근 YU7 크로스오버 모델을 선보이며 전기차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브랜드로서 인지도를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BS 보고서는 “비야디는 해외 진출 가능성까지 감안할 때 유일하게 세계 시장 확장이 기대되는 중국 전기차 업체”라고 강조했다. 최근 비야디는 전 차종 가격을 대폭 인하하며 시장 주도권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반면 테슬라는 이같은 가격 인하에 동참하지 않고 있어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테슬라는 미국에서는 인기가 여전히 높지만 소비자 기반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UBS에 따르면 미국의 전기차 구매 희망자 중 테슬라를 고려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48%로 지난해보다 9%포인트 낮아졌다. UBS는 “테슬라의 시장 포화 상태와 제한적인 제품군이 원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 시장에서도 테슬라에 대한 선호도가 약화되는 흐름이 나타났으며 아우디와 BMW가 테슬라보다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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