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우간다 기업 30% 하청 보장... 2040년 원자력 2만4000MW 목표 가속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우간다 에너지광물자원개발부는 지난 27일 우간다 엔테베에서 부지 평가 계약 서명식을 가졌다고 지난 28일(현지시각) 현지 매체 나일포스트가 보도했다. 이번 계약으로 우간다는 2040년까지 5만2481MW 전력 생산이라는 '비전 2040' 에너지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 가운데 2만4000MW는 원자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서명식에는 루스 난카비르와 우간다 에너지부 장관과 박성수 주우간다 한국대사가 참석했다. 난카비르와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원자력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선언했다. 그는 "2016년부터 우리는 연구를 수행하고 토지를 매입해 왔으며, 이제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에너지 미래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전력공사, 도화엔지니어링, 그리고 모든 기술팀이 변함없이 도와준 데 고맙다"고 덧붙였다.
◇ 우간다 기업 참여와 인력 양성 병행
이번 계약에서 눈여겨볼 점은 현장 평가 작업의 최소 30%를 우간다 기업에 하청을 주기로 규정한 것이다. 한수원은 또한 우간다 에너지부 직원과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해 지식을 나누고 현지 역량을 키울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이린 바테베 우간다 에너지부 사무총장은 "원자력 에너지에서 우간다의 제도, 기술, 인력 역량을 키우는 데 헌신하며 역할을 해온 한국과 계속 손잡고 있어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원자력 전문가들이 한국에서 전문 교육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난카비르와 장관은 우간다 정부가 최고 수준의 원자력 안전, 안보, 비확산 의지를 다시 확인하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지침에 맞는 강력한 법률, 제도 틀을 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관 간 조정과 국제 기준 준수를 통해 우리는 믿을 수 있고 알맞은 원자력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우간다 에너지부는 현재 사업을 위해 부엔데에서 30.1㎢의 토지를 사들이는 과정에 있다. 재정착 행동 계획 연구는 앞으로 몇 주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며, 실제 현장 작업을 위한 길을 열 전망이다. 우간다는 또한 2016년부터 원자력 개발을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토지를 매입해 왔다고 밝혔다.
부지 평가 과정은 IAEA 안전 기준에 따른 중요한 요구 사항으로, 원자력 발전소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물리적 특성, 환경 위험, 지진 활동, 지하수 흐름, 잠재적 위험을 분석하는 작업이 포함된다. 우간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런 폭넓은 연구는 기술, 사회, 환경, 상업 요인을 조사해 부엔테 사업이 타당한지 알아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부엔테 원자력 발전소가 완료되면 우간다 에너지 부문에서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전력 공급을 안정시키고 정전을 줄이며 산업 성장을 촉진해 미래 국내외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는 데 이바지할 전망이다. 난카비르와 장관은 "공장이 순조롭게 돌아가고, 가정에 일정한 전력이 공급되며, 아이들이 안전하고 현대적인 원자력 기술로 돌아가는 조명 아래에서 공부하는 우간다를 상상해 보라"며 "그것이 우리가 만들고 있는 미래"라고 강조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