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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홀딩스, 일본 반도체 소재업체 인수 희망..."우수 기술력 중소기업 중심"

김윤 회장 "성장 분야 투자 위해 활발한 M&A 계획"... 한일 자유무역협정 체결 촉구
(주)삼양코퍼레이션 NPEW 2025 부스. 사진=삼양이미지 확대보기
(주)삼양코퍼레이션 "NPEW 2025" 부스. 사진=삼양
한국과 일본 간 경제협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는 가운데 국내 중견 그룹이 일본 기업 인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닛케이는 지난 29(현지시각) 삼양홀딩스가 반도체를 비롯한 성장 분야 진출을 위해 일본 기업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반도체 소재 분야 일본 기업 인수 추진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닛케이 인터뷰에서 "반도체 소재 제조업체 등 일본 기업과의 인수합병에 활발히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일본에는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이 많다"며 반도체 등 성장 분야 투자를 위해 일본 기업 인수를 통한 진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지난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삼양홀딩스는 설탕 제조업으로 시작해 화학, 바이오의약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 중견 그룹이다.

김 회장은 한국일본경제협회 공동회장을 맡고 있으며, 이 협회는 양국 기업 리더들이 참여하는 경제협력 기구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제조업, 특히 자동차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으며 양국 모두 미국 수출 비중이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 한·일 단일 경제권 구축 제안


김 회장은 "미국 관세 위험은 공통된 상황"이라며 경쟁력 강화와 관세 위협에 맞서기 위해 "한국과 일본이 단일 경제권을 만들어 사람과 물자, 자본 이동을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양국이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나서야 하며, 한국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빨리 가입할 것을 권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김 회장은 한일 기업들이 제3국 진출에서도 함께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올해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는 해다. 그는 "일본 기업들은 한국의 믿을 만한 파트너"라며 과거 양국 관계가 나빠져 비즈니스가 위축된 사례를 언급하며 "정치와 경제는 별개 문제이며, 이웃 나라들은 협력하고 함께 살며 더불어 번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한국일본비즈니스컨퍼런스에 참석해 수소와 탈탄소화를 포함한 에너지 분야 협력을 약속했다고 닛케이는 덧붙였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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